서정적이고 담백하게 담아낸 향토화가 권영술 (權寧述)(1920-1997)
서정적이고 담백한 맛을 고스란히 작품에 살린 향토화가 권영술 (權寧述)(1920-1997)화백은 1920년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출생으로, 경성 경신학교를 3년 수료하고 동경 창평중학교 5년과 동경 일본미술학교를 4년을 각각 졸업했다.
1943년 동경독립미술협회전에서 입선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귀국 후 당시 식민지 문화정책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으로 낙향하게 된다. 그는 주로 전라북도에서 활동하며, 우리 지역의 화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많은 단체전에 참여했다.
1946년 일지회(군산) 창립회원, 1951년 전라북도 장학위원회 미술분과위원, 전라북도 문화위원 미술분과위원, 1952년 전라북도 미술전람회 출품, 전북지부 미술부 조직, 1956 전라북도 문화위원회 미술분과위원, 1961년 한국미술협회회원, 1962년 중앙신기회 회원으로 활동했는가 하면 1997년에는 전라북도 미술위원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그는 1947년 유병희, 김용봉, 이병하, 한소희, 추교영, 허은, 김해동 등과 함께 금융조합 도연합회 전람회에, 1954년에는 김용봉, 김현철, 김용구, 문윤모, 소병호, 이복수, 이병하, 천칠봉, 한소의, 박두수 등과 함께 신상미술회 창립 멤버로 각각 참여하기도 하며, 지역 미술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그는 꾸준한 작품 활동 속에서도 군산중학교, 신태인중고에 재직하면서 우리 지역의 후진 양성에도 노력했다.
권영술 그림의 소재는 문만 열고 나가면 만나는 자연과 일상이었다. 주로 농촌 풍경으로 초가집이 자주 등장한다. 그의 화면에서는 고졸미를 통한 민족적인 양식과 지역적인 양식이 향토색과 융화되어 표현된다. 그는 평범한 소재들을 다루되 구체적인 형태와 공간감을 무시하고 대상을 평면화시켜 단순명료하게 표현하였다. 그의 작품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둥근 산, 둥근 집, 향토적인 색감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절제된 조형기법은 배경의 생략과 더불어 주제의식을 뚜렷하게 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그가 대상의 세부묘사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 당시 일반적인 화풍과 변별화되는 특성들을 보여준다. 12회 개인전을 가질 정도로 작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고, 자연을 대상으로 내면의 진실성을 표현했다. 화폭에 등장하는 인물과 시골 풍경은 지난날 한국을 담고 있으며,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 속에서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한 미의식을 추구하고 있다./서보훈 A-옥션 전무이사
그림1. <향(鄕)>, 합판에 유채, 31.8 x 40.9 cm (6),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2. <풍경>, 합판에 유채, 37.9 x 45.5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3. <청류>, 캔버스에 유채, 37.9 x 45.5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4. <풍경>, 합판에 유채, 37.9 x 45.5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5. <풍경>, 캔버스에 유채, 37.9 x 45.5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6. <풍경>, 캔버스에 유채, 45.5 x 53 cm (10),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7. <향(鄕)>, 합판에 유채, 37.9 x 45.5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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