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김씨 시조인 문장공 김태서 묘는 '미좌축향(未坐丑向)'으로, 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보는 형국이다. 김태서 묘가 북한의 김씨 정권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두고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오늘도 꾸준히 답사를 하고 있다. 모악산의 구이 쪽 입구 좌측 수박재 전체 혈은 큰 사냥개가 포식을 하고 잠이 들기 전, 실눈을 뜨고 앞산을 바라보고 있다.
매 한 마리가 내천에 앉은 학을 살펴보고 있는 듯한 형국, 여기에서 절묘한 것은 시조 묘 자리가 삼수부동지격(三獸不動之格, 세 짐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으로, 사냥개 코 끝에 정확하게 들어 있다. 개 코는 건강과 생명의 열쇠다. 하지만 묘를 쓸 때, 콧 등에 한 치를 올려 써도 안 되고, 비켜 써도 안 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모악산에 자리한 김태서의 묘가 남원간 전용 도로가 나면서 삼수부동지격(三獸不動之格)자리가 파괴돼 김정은은 단기 3대 세습으로, 6년은 넘지 못할 것이라고 김상휘박사가 펴낸 ‘풍수담론1(도서출판 계간 문예 발간, 값 2만3,000원)’에서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호남의 3대 십승지에서 고창의 호암(아산면 반암리)을 부안 변산으로 오인하고 부르고 있었고 주장했다. 작가는 고창 반암마을은 호남 8대 명당중 수혈(首穴)로 선인취와(仙人醉臥)혈이 들어 있다고 보고 있다. 풍수이기(風水理氣)론에서 선인취와(仙人醉臥)는 봉황(鳳凰)·군왕(郡王)과 비견(比肩)되는 자리로, 일반 민중은 알아서는 안 되고, 찾아서도 안 되는 ‘천자(天子)의 터’를 의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읽기 쉽게 크게 세 분야로 구분해 놓는다. 1장은 건지산, 조경단, 왕가풍수와 전주주산을 풍수담론으로 풀었으며, 2장은 지난 2005년에 발행한 ‘풍수기행 모악산’을 바탕에 두고 풍수담론으로 담아냈다. 3장은 정감록 십승지지 풍수 기행이야기로 십승지지 현장 답사와 사진들을 대동여지도와 함께 실었다.
“모악산은 전라도 사람을 안아내는 희망의 산이다. 한때는 모악산을 무악산으로 불리웠는데, 무악산은 모든 것을 안아냈다는 즉, 역사적 사건을 포함 세월까지도 안아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모악산의 궤적을 보면 그동안 기축옥사 또는 동학농민혁명 때 방황했던 민초들을 무탈하게 안아냈고, 지금은 건강을 힐링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산으로 다가와 있어 위대한 어머니 산으로 본다”
작가는 고창출신으로, 전북대 사학과와 전주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도시계획전공)를 취득, 전북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 전북수필가협회 주간 및 부회장, 전북가톨릭문우회 부회장, 전주시의원 등을 역임,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92년 ‘문예사조’ 소설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 후, ‘서울부엉이’, ‘서울의 달’, ‘인천강 모래톱 사람들’ 등 단.중편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으며, ‘도시개발 풍수론’, ‘풍수기행 모악산’ 등의 저서를 발간한 가운데 전북문학상, 전주예술상, 전북대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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