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무장읍성(사적 제346호)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창(社倉, 조선시대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보관하는 곳)터가 발굴돼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19일 고창군에 따르면 무장읍성 복원 공사가 11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장 객사 동편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창터를 발굴했다. 이번의 발굴 조사는 2014년부터 진행, 읍성 내부의 사창과 관련된 건물지와 화약고, 군기고 유무, 동쪽 성벽의 진행 방향을 파악하고 상태.
특히 사창과 관련된 건물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전국 각 지역의 읍성 건물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무장읍성 주변 경제 규모를 한 눈에 가늠하게 해주고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사창 규모는 100평, 정면 11칸 측면 3칸(33m × 10m)의 규모로, 화재를 막기 위해 외벽을 석재로 축조한 형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선원무장읍지(全鮮元茂長邑誌, 1922)'에 의하면 사창은 ‘객사 동쪽에 소재하고 있다’고 소개된 바 있으며, '비변사印(인) 방안지도(1739년 이후), 해동지도(1750년대), 여지도(1765년), 광여도(1800년대), 고지도 무장현도(1857년), 무장현도(규장각) 1872년, 전라도 무장현도(19세기) 등 고지도에 기록된 '사창' 건물의 실체가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이외에 성벽과 문지, 내부 건물지, 연지 등 무장읍성의 주 출입로였던 남문의 원위치를 확인했다. 또, 발굴조사 이후 복원된 읍취루 전면에서 무장읍성 초축 당시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연지도 추가로 확인했다.
무장읍성은 1991년 2월 26일 조선 초기 읍성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되면서 사적 제346호로 지정됐다. 이에 고창군은 2003년 정비 기본 계획을 수립한 후, 8차례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고창군은 오는 6월 ‘고창 무장읍성의 성격과 활용 방안’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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