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로 가운데 전북 지역 구간이 모두 108.6km인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이는 익산시 여산면 여산 동헌에서 남원시 운봉읍 운봉초까지 108.6㎞로, 당초의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아 관광자원화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소장 임원빈)가 해군역사기록관리단으로부터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용역 사업’을 수주해 백의종군로에 대한 고증에 착수,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이순신 백의종군로 (340.2㎞)에 대한 새로운 고증을 마친 것.
따라서 이번 고증사업의 기대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백의종군로 전 구간이 새롭게 고증됨에 따라 그 시너지 효과가 무궁무진할 것을 보인다.
이순신장군의 백의종군로는 서울~운봉까지 구간 340.2㎞와 그동안 지자체에서 고증한 경남도 161.5㎞, 전남도 123.2㎞, 전북 운봉~전남 구례 15.5㎞를 포함하면 전체 거리는 640.4㎞에 달한다.
백의종군로는 이순신 제독이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 처분을 받고 서울 의금부 옥문을 나와 서울 경기도, 충남, 전북, 전남, 경남에 걸쳐 있다. 전북의 경우, 4월 21일 여산에 도착, 22일 전주, 23일 임실, 24일 남원, 25일 운봉을 거쳐 구례로 경로를 바꾸게 된다.
충남지역의 원형 백의종군로는 아산시 둔포면 운용리에 있는 운선교에서 전북 익산시 여산면 여산 동헌까지 149.5㎞며, 전북지역은 익산시 여산면 여산 동헌에서 남원시 운봉읍 운봉초등학교까지 108.6㎞다.
특이 전북지역은 근, 현대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훼손된 구간이 적지 않지만 상당 구간이 거의 원형 노선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조금만 정비를 하면 관광자원화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산 동헌에서 완주 우체국에 이르는 19.3㎞ 노선, 풍남문에서 오성휴게소에 이르는 55.5㎞ 노선은 도보 탐방에 적절하다는 것.
전북에서 극기 훈련을 겸한 도보탐방의 최적의 코스는 이백초등학교에서 연재를 거쳐 운봉초등학교에 이르는 10.2㎞ 노선이다.
특히 연재를 올라가는 산 속 길 옆에 ‘유정복과(劉綎復過: 유정이 두 번 지나가다는 의미로, 유정은 임진왜란 때 파병된 명나라의 장수)’라는 각석(刻石)이 남아 있다. 이순신장군과 유정이 비슷한 시기에 걸었던 이 길은 탐방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회로 다가올 수 있을 터이다.
임원빈 소장은 “이번의 고증 사업으로 인해 이순신 백의종군로의 전 구간이 모두 밝혀짐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서 이를 복원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향후 모든 국민들이 인근 노선의 백의종군로를 손쉽게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난중일기에는 백의종군 동안 지났던 지역에서 만난 사람이나 일어났던 일들을 매일 일기에 기록했다”며 “하지만 옛 지명을 오늘과 연계시켜 고증하는 일이나 남아 있는 옛 길을 찾아 이동 경로를 구체적으로 확인, 지도로 옮기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골제 제방 보강 주머니 발굴 (0) | 2015.02.12 |
---|---|
김정은 3대, 6년 넘기기 힘들어 (0) | 2015.02.01 |
하반영화백 별세 (0) | 2015.01.26 |
고창서 최대 규모 사창(社倉)터 발굴 (0) | 2015.01.19 |
임실문화원, 임실의 노거수와 마을 숲, 임실의 정자 발간 (0) | 201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