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가협회 전북도지회(회장 유지인)가 갑오년 한 해를 갈무리하고 을미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아쉬움과 희망을 담아 ‘2014 한.중 서화교류 특별기획전’을 갖는다.
26일(개막 26일 오후 5시)부터 2015년 1월 3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아그배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전북의 서예인들과 중국 산동성 ‘청도교오서화시문연구원’ 소속 작가들이 서로 서예를 통해 양 지역간의 우의를 도모하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한국서가협회 전북도지회는 지난 2008년 12월, 중국 청도 교오서화시문연구원과 서화교류 협약을 체결, 매년 상호 방문, 서화교류전 및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양국의 문화를 상호 이해하고 우호협력을 바탕으로,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류열풍으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학술 관광 등 빈번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전북과 중국 산동성과의 친선 협력에 나름의 기여를 하고 있다.
유지인의 ‘심경’, 임성곤의 ‘책읽는 소리’ 등 전북작가 70점, 이보취의 ‘산행’, 양지의 ‘일노향’ 등 중국 작가 30점 등 100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모두 3부로 열린다. 1부는 26일부터 2015년 1월 9일까지 한국 작품 25점, 중국 작품 10점을, 2부는 1월 10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작품 25점, 중국 작품 10점을, 3부는 21일부터 31일까지 한국 작품20점, 중국 작품10점을 잇달아 선보인다.
개막 행사는 지회장 인사말, 한국서가협회 이사장과 전북도청 국제협력과장의 축사, ‘창암 이삼만선생의 서적(유지인)’, ‘조선시대 기생 매창의 시문학(임성곤)’ 발표 등 학술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유지인지회장은 “그동안 쌓인 양국 서화예술의 연찬과 문화교류를 돈독히 해 더욱 승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우정으로 쌓인 한.중 서화교류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기획전을 개최, 서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양국의 높은 서예술을 향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 관계해주준 모든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모두가 어렵지만 항상 따뜻함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소중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산동성은 진나라의 태산각석의 전서체와 위진남북조시대 정도소의 해서체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곳으로, 무엇보다도 서화문화가 안정적으로 발전했으며, 한국과도 인접한 거리에 있어 다방면에서 교류를 하고 있다. 청도교오서화시문연구원은 서법가, 시인, 화가, 학자들로 구성된 단체로써 서법예술을 학술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함은 물론 나아가 전북과 서예 교류를 통해 우호증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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