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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금산사 만인교 1920년 건립

 

 

 

 금산사 경내에 자리한 ‘만인교(萬人橋)’가 1920년에 세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지정보고서(문화재청 발간, 2008년)’에 따르면 1920년 ‘만인교(萬人橋)’를 세우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금산사조교기념비(金山寺造橋紀念碑)’가 세워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한 결과, 비가 너무 낡아 한자로 쓰인 ‘만인교’란 글자 외엔 판독이 거의 불가능해 탁본(탑본) 등을 통해 시주자들의 이름을 알아내고, 왜 이 곳에 비를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해보인다.
 최남선이 이 무렵 발간한 ‘심춘순례’에도 ‘만인교’가 당시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지금까지 건립 연도가 정확히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0여년된 대각교(정읍 태인)의 상판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가 근처의 가든에 서 정원석으로 쓰고 있음도 보였다. 지난 1979년 모래 채취 작업을 하던 중에 대각교의 장대석(長大石)이 발견됐지만 복원이 이뤄지지 않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있는 것.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에 태인천에는 홍수가 나면 유실되곤 했는데, 태인 백암리(현재 칠보면 백암리)에 살던 박잉걸(朴仍傑)이 사재를 털어 장대석을 놓아 튼튼하게 다리를 세웠고, ‘큰 다리’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 대각교(大脚橋)라 했다”는 여운용씨의 증언이다.
당초 대각교가 있었던 곳은 현재 정읍시 태인면 거산리 거산교(居山橋)에서 태인천 하류 쪽으로 약 200m 지점에 해당된다.  바로 이 가든 앞에는 2번째 만들어진 대각교(1933년), 거산교(1986년),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대각교(2005년) 등 3개의 다리가 나란히 남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1928년부터 1933년까지 총공사 기간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새창이다리(구 만경대교,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에서 청하면 동지산리)'는 일제가 공사비 28만환을 들여, 쌀 침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건립,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시멘트 콘크리트 다리(전주 싸전다리가 1922년에 건립됐지만 원형 상실)로 확인됐다.

 


 바로 다리 밑에 ‘판관원세철영세불망비’가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동치칠년’으로 기록, 1874년 8월에 건립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왜 이 비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 소양초등학교 옆에 ‘국회의원유범수건교기공비’도 발견됐다. 이 비의 건립 연대는 1969년 가을로, 당시 완주군 국회의원 유범수씨가 명덕리다리를 놓는데 공적이 있다고 해서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완주군수 시절부터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다리를 여러 개 놓은 까닭에 이른 바 ‘다리 군수’로 통하는 인물이다./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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