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운 김성욱화백이 세월호 여객선 참사에 관한 안타까운 마음을 펜화를 통해 절절한 사연을 고스란히 담아, 새전북신문에 공개했다. 최근에 그린 작품은 '찢기어진 자존심', '커다란 꿈을 가진 고래의 눈물', '작별 인사' 등 3점이 바로 그것이다.
▲ 찢기어진 자존심
'찢기어진 자존심'은 세월호가 침몰되는 순간의 절박한 상황이 그려졌다. 학생들과 부모의 의 문자 내용을 빨강 바탕에 묘사, 리더쉽 부재의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고 있다. 침몰중인 세월호 앞에 수 많은 장비와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 그마저도 우왕좌왕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던 무능력한 정부의 한계를, 찢기어 가는 태극기를 통해 담았다. 하늘 아래로 헬기 프로펠러는 쉼없이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지만 구조자의 모습은 왜 한 명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 커다란 꿈을 가진 고래의 눈물
'커다란 꿈을 가진 고래의 눈물'은 희망을 상징하는 풍선이 등장한다. 작가는 못난 어른들 때문에 꽃 한번 제대로 피우지도 못한 아이들이 저 깊고 추운 바다가 순순히 받아주었을까 되묻는다. 작품 속 파란 글씨는 페북 친구 김태은씨의 글 내용을 반영,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써 넣었다고. 이를 통해 단 한 명이라도 살릴 수만 있다면 하는 국민들의 바람과 더 많은 사람을 구할 것이란 희망으로 이어가고 싶었단다. 눈물을 흘리는 고래는 고등학교 2학년 꿈 많은 학생들의 아픔이며, 아이의 풍선은 생명의 희망붙이다. 한 소녀가 고래의 끝부문에 걸터앉아 오빠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빌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 작별인사
'작별 인사'는 비로 인해 수습마저 힘든 진도의 상황을 담았다. 노란 리본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두손 모아 기원하는 상징물에 다름 아니다. 비가 되어 내리는 파란 글씨는 정우영교사의 단원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의 발로다. 노란 우산을 쓴 학생들을 통해 절망, 분노, 아픔, 슬픔에서 벗어나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 나누고 있음을 엿보게 하고 있다. 금쪽같은 아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 친구, 교사들의 절규는 목놓아 울다가 지친 나머지, 신음소리조차 목에 걸렸지만 애속한 ‘통곡의 바다’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작가는 "최근에 세월호 침몰 사건을 그려야겠다는 강렬한 생각이 들었다"며 "이 시간까지 간절함으로 숨죽이며 때론 울먹이는 사이에도 기적이 일어나기를 희망하며, 또 그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순간마다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 13회의 개인전을 치렀으며,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원광대와 삼례중, 상관중학교에 출강하고 있다./새전북신문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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