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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변복우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이 19일부터 24일까지  ‘변복우 개인전’을 개최한다.
  '아름다운 기억-감성'을 테마로 한 5번째 개인전으로 기획, 보여지는 대상이 누군가가 응시 또는 암시함으로써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기억은 지나온 것의 아름다움, 추억, 그리움, 아쉬움 등으로 존재하거나 아련한 기억이 삶의 일부분으로 작용, 그 소중함을 간직하고 간절히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전시는 꾸준히 이어오던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새롭게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도 회색빛 갯벌, 서해안, 자연환경 파괴, 생태적 문제와 이기적 문명과의 대립 등 그동안의 무겁고 거대한 담론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재료의 특성에 충실하고 보편적인 내면의 감성을 회화적 심성으로 녹여내면서 작가 자신의 독백과 같은 일상의 서정적 내러티브의 강조가 눈에 띈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무수한 환영 이미지, 즉 그리는 행위에 대한 탐구, 일상과 삶에 대한 한 화가의 연민, 애정 등이 우리에게 세계의 불확실성을 바라보게 만드는 모호한 긴장감 등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는 ‘불안정성의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로, 화면 가득 보이는 정지된 풍경에서는 하나같이 동일하게 누군가 앉아있었지만 현재는 떠나버린 빈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누군가가 바라보았을 일상의 풍경에서 그것을 응시했을 주체의 부재, 이른 바 존재자에 대한 부재와 결핍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작품에서 보는 것이 그가 보지 않는 것과 대칭적으로 연계되는 필연성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화면의 해체적 읽기를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작가는 세계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시적인 것(볼 수 있는 것) 안에 비(非)가시적인 것(볼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려준다.
 작가는 전북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 100여 회의 기획 초대전에서 참여했으며, 현재 전북미술협회, 지속과 확산, 상상앞으로, 연꽃회 회원, 평생학습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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