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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승호 12회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이 9일부터 14일까지 '김승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의 12회 개인전으로 기획, 시간과 계절, 비와 바람, 태풍 등을 이겨내고 버텨가면서 살아가는 수양버들과 강인한 가지와 오랜 세월을 보여주는 소나무 등을 선보인다.
 수묵의 세밀한 묘사와 강약의 순조로운 조화로 여유롭지만 긴장감 있는 화면을 통해 늘어진 수양버들에서 먹의 운치를 느낄 수 있게 하며, 평범할 수 있는 소재들을 묵선과 담묵을 이용, 동양적인 분위기를 한껏 뽐낸다.
 특히 작가는 바람이 불면 수양버들이 춤추는 동네 속에서 살아갔던 우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자연이 주는 무한한 선물로 나무를 안고 가지를 만지면서 햇살과 스쳐지나가는 바람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터이다. 때문에 작가는 잃어버린, 아니 그리운 생명력을 복원하기 위한 의지 등 우리네 삶에 있어 너무나도 당연한 자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것.
 작가의 최대의 관심사는 자연에서 받아들였던 감흥을 얼마만큼 화면에서 표출시킬 수 있느냐는 것으로, 이는 자연을 사각의 틀 안에 가두기보단 감당키 버거운 기운을 화면에서 묵묵히 받아들이고자 하는 숙명적 자세로 귀결된다.
 또 하나, 상실된 하나의 표상, 즉 전통 회화라는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에게서 ‘전통과 현대’라는 화두는 결코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그의 작업은 바로 그러한 접점 속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묵은 분명 오늘의 현실에 대한 타개와 모색에 있어서 유력한 대안이다.
 남원출신의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 현재 전업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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