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종근의 행복산책

행복도시 진안

 

 ‘한개 두개 돌이 모여 돌탑을 이루고 비와 바람 구름이 모여 산이 되었네. 멀고 긴 인생길에 사는 법을 배우고 산 구비 돌 때마다 눈물을 배운다. 어허야 어허어야 어허어야 어허야, 어느 세월 찾아와 그 품에 안길까. 말없이 기다리는 우리 님의 산이여, 아~ 마이산이여.(하략)’
 진안읍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기게 ‘마이산(박상철 노래, 박현진 작곡 장경수 작사)’이다. 이는 해발 600미터 정도의 산으로, 특히 올해는 말의 해인 만큼 마이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특히 곰티재 등의 험한 산세와 저수지가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중앙엔 마이산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물 위에 떠있다 하여 이름지어진 일명 연꽃산이라 불리는 구봉산과 기암절벽의 운장산 계곡, 내륙의 섬이라 불리워지는 죽도, 폭포와 비경으로 이루어진 백운동계곡, 그리고 운일암반일암에 이르기까지 자연 그대로의 절경과 맑은 물 등으로 인해 사계절 체험형, 체류형 종합관광지 개발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행복 도시다.
 진안군의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도내 시,군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데이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공동기획으로 실시한 제1회 전국 자치단체 행복도 평가에서다. 군에 따르면 230개 전국 기초자치단체 '행복도 순위'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아토피 안심학교와 에코에듀센터 운영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아토피 케어 거점으로 도약한 점과 홍삼의 명품화, 세계화에 도전해 좋은 성과를 거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안천 정천 주천이 용담을 이루면  마령은 용이 되어 상전으로  백운타고 오르리라. 성인 출현 성수라 부귀영화 아닐손가. 진짜 평안한 금골 진안일세 구리골이 아니로소이다.’ 본래 안천은 안자천이고, 정천은 정자천, 주천은 주자천이다. 안천 정천 주천이 합수하여 용담이 된다는 것은 유교 현인들인 안자(顔子, 安廻), 주자(朱子, 朱熹), 정자(程子,  程伊川)를 거쳐 성인이 출현한다는 것이며, 부귀를 겸한 ‘진짜(鎭) 평안(安)한 세상을 이룬다’는, 진안의 지명풀이는 신비 바로 그 자체다. 그래서 주민 행복감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