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5일부터 11일까지 2013년도 교동아트 레지던시 OFF-AIR전(epiloge exhibition )을 기획, '최만식의 신십장생도(新十長生圖, 매칭편론가 김선태)'을 갖는다.
레지던시의 가장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입주 기간 동안의 작업 진행 및 성과를 미술계 관계자 및 일반인들에게 공개, 입주 작가들의 작업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입주 작가와 평론가의 매칭을 통해 작가를 프로모션하고 마케팅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릴레이 형식의 기획 초대 개인전이다.
작가의 십장생도는 그림에 능하며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웅장함과 장엄함이 느껴지며, 호쾌함이 섬세한 붓질에 녹아있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은 그림이다. 십장생이 살아 있는 듯 신성하며 웅장한 산위로 해와 달이 뜨고, 산맥의 줄기를 타고 맑고 고운 구름이 흐르고, 다정한 사슴 한 쌍은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투명한 시냇물 바위에 거북이 노닐고 산과 들에는 불로초가 피었다. 실제 존재하는 풍경을 배경으로 소나무가 빼곡하게 자리 잡고 둔덕 너머에는 여러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학들이 날아다닌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각 소재들의 구성도 좋고 화려한 색채들이 조화롭게 사용되어 있어 신선세계의 오묘하고 신비한 분위기가 잘 드러나 있다는 느낌이다. 이들은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그의 민화적 풍경은 자연과 인간의 영역 사이에 위치하는 곳으로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고스란히 살아난다.
미술평론가 김선태씨(예원예술대학교 교수)는 "최만식의 작품들이 더욱 고전의 직접적 계승을 확인하게 되며 현재의 시간을 강력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가능
하게 한다. 그리고 전통 민화나 장식화에서 느끼는 힘 있고 웅혼한 아우라의 감동까지 동반하고 있다"며 "특히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가장 한국적인 십장생을 가장 서구적인 아크릴과 유화물감으로 부활시키는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더욱 돋보인다"고 말했다.
작가는 "나에게 2013년은 적지 않은 나이에 입주 작가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전의 한 해였다"며 "벌써 라고 느껴지는 8개월간의 시간이 아쉽기만 하고, 지난 2월까지 그렸던 유실수의 꽃을 주제로 한 그림을 과감히 바꿔 서양화식 기법으로 실경의 십장생도를 시작한 게 가장 기억이 난다"고 긔띔했다.
작가는 전주출신으러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및 동대학원 졸업, 그동안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현재 2013 교동아트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한국미술협회, 전북대 서양화회, 전북판화가협회, 지속과확산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동아트 레지던시와 관련 , 올해 미술관의 주요 사업으로는 on-AIR전-프롤로그전(prologue exhibition), 레지던시, 자유를 탐하다전-지역작가와 교류전, 레지던시, 인간을 느끼다전-지역작가와 교류전, 평론가 매칭 기획초대 개인전 등 전시 프로그램을 비롯, 신명나게 그려보자! 지역 축제 참여(지역주민과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OPEN STUDIO-작가의 방에 초대합니다(지역작가와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작업하는 작가다-스트라스브르그의 현대미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거나 가질 예정이다.
김완순관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미술가에게 레지던시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기에 보람을 느낀다"며 " 해는 프랑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2명이 체류하면서 지역 미술계와 연결고리를 가질 수 있는 가운데 하루 500여명 이상이 방문하고 관람하는 교동아트미술관의 입지적 조건, 자연스우면서도 실질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2일부터 17일까지는 육종석 개인전(매칭 평론가 윤진섭), 19일부터 24일까지는 송윤정 개인전(매칭 평론가 이태호)으로 릴레이가 이어진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