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오중석씨가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네번째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에서 네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테마는 '일상과 여정이 깃든 공작도시, 즉 가상의 도시를 통해 원초적인 그리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한편 다양한 사이즈의 박스 안에 미니어처로 제작된 각기 다른 크기와 형태의 구조물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입체적 조각 혹은 조립이라는 오브제 형식을 빌어서 표현한다. 조악하면서도 키치적인 연작으로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은 공간까지도 초점의 대상으로 삼고 부각시키는 것. 이는 마치 문명의 도시를 일부분 떼어내어 무대로 만들고 죽어있는 재료들을 이용, 그것들이 순식간에 주인공이 되어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산업의 발달로 인간의 이기심이 무분별한 경쟁과 개발을 초래해 환경을 훼손하는 악순환을 초래하는 만큼 작가는 이같은 비극적 현실은 인간이 자연과의 공존의 중요성을 배제, 발생된 서글픈 결과물로 보고 주변 환경에서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이나 공산품을 재료로 해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그래서 작가의 공작도시는 너무나 반복적이고 일상적이기 때문에 낯설게 보이는 현실에서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회상하며 마치 모래시장에 흩어진 조각을 하나씩 찾아 퍼즐을 맞추듯이 자아를 찾아간다. 바로 이러한 행위는 개미들의 세계의 단면을 잘라서 보듯이 도시인들의 삶의 단면을 잘라내듯 보여준다.
어쩌면 현대 도시인은 방대한 우주라는 숲 가운데에 아주 작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더 좁게는 빼곡하게 밀집한 캡슐 같은 도시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며 사는 작은 벌레의 집단일지도 모를 터이다. 이에 공작도시를 통해 모든 것들은 함께 호흡하며 공존하고 상생할 때 아름답고 영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의인화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한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과 우석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전공을 각각 졸업,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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