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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매병이란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194)는 극락보전 후불벽화인 아미타후불벽화(보물 제1313호)의 뒷면 그림으로, 떠가는 듯 일렁이는 파도 위에 연잎을 타고 서 있는 백의관음보살이 그려진 벽화이다.  하얀옷을 입고 있는 백의관음보살은 당당한 체구에 흰 옷자락을 휘날리며, 오른쪽으로 몸을 약간 돌린 채 두손을 앞에 모아 서로 교차하여 오른손으로는 버들가지를 들고 왼손으로는 정병을 들고 서 있다. 정병(淨甁)은 부처님에게 올릴 깨끗한 물이나 감로수를 담는 병으로 감로병(甘露甁) · 보병(寶甁) · 수병(水甁)이라고도 한다. 정병은 부처님 전에 물공양을 바치는 불기(佛器)로서의 성격뿐만이 아니라 부처님이나 보살이 가지는 것으로 구제자를 나타내는 하나의 방편이자 자비심을 나타내는 지물(持物)의 구실을 하기도 한다.

 달항아리(대호)는 둥근 모양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순백의 조선 백자 항아리를 가리키며, 그 중에서도 높이가 40센티미터 이상인 큰 항아리는 백자대호(白瓷大壺)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엔 정병, 백자대호는 무론 매병 등 무수히 많은 병들이 남아 있다. 

 

 국보  제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국보  제97호  청자 음각연화당초문 매병, 국보  제252호  청자 음각‘효문’명 연화문 매병, 국보  제254호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 등 국보로 지정된 매병은 4종이다.
예전에 텔레비전을 시작할 때 애국가에 등장하는 게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이다. 어깨는 넓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연부의 아랫부분에는 꽃무늬를 둘렀으며 굽 위로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몸통 전면에는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는데, 흑백상감한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원 밖에는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겼다. 호사스러움으로 보나 크기로 보나 고려(高麗) 상감청자 매병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청자 음각연화당초문 매병(靑磁 陰刻蓮花唐草文 梅甁)은 작고 야트막하나 야무진 아가리와 풍만한 어깨와 몸통, 잘록한 허리, 그리고 아래부분이 밖으로 약간 벌어진 곡선에서 전형적인 고려자기 임을 알수 있으며, 12세기 고려 순청자 전성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청자 음각‘효문’명 연화문 매병(靑磁 陰刻‘孝文’銘 蓮花文 梅甁)은 작고 나지막한 아가리가 달린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매병으로, 팽배하게 벌어진 어깨가 부드럽게 흘러내린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음각연화문 유개매병(靑磁 陰刻蓮花文 有蓋梅甁)은 고려 중기의 전형적인 형태로서 다소 넓은 아가리와 적당하게 팽창한 어깨 부위, 어깨 선이 몸체의 선과 이상적인 조형을 이룬다.  현존하는 매병 가운데 뚜껑과 몸체을 한 벌로 갖춘 유일한 것으로, 당당한 조형과 세련된 문양을 지닌 12세기 전반기의 독보적인 작품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매병梅甁 그리고 준樽-향기를 담은 그릇-’을 주제로 2010년 태안 마도 해역에서 출토된 매병에 관한 특별전을 6월 18일부터 8월 4일까지 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내에서 매병을 단독 주제로 한 특별전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며, 태안 마도 해역에서 출토된 청자매병 2점이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품으로 보물 4점을 비롯하여 관련유물 50여 점이 선보인다.

   유려한 어깨선과 날씬한 모양을 갖고 있는 매병은 얼핏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막상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보면 각각의 크기와 색깔, 모양이 모두 다르다. 또 매병은 감상용 화병뿐만 아니라 꿀병, 참기름병 등으로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이 미처 알지 못 했던 이런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는 마당이 될 것이다.

   전시에서는 마도 2호선 발굴 보물 지정 청자매병을 중심으로 바다에서 건진 매병들, 고려시대 매병의 다양한 제작상황과 쓰임, 당시 동아시아에서 매병의 활용상에 관해 보여주고, 분청사기 매병도 만나 볼 수 있다.

예술적,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청자 명품을 지방에서 한 곳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국민의 문화향유권이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전자, 매병, 정병, 연적, 고려 시대 모든 작품에는 손끝 예술의 진수를 보이며따뜻한 인정이 넘치고 있는 것이다. 보면 볼수록 정이 들고 친근해진다. 우리가 여기서 알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고려 자기는 한국의 모든 공예품처럼 대량 생산하지 않았고, 한 작품 한 작품을 도공들이 정성 들여 만들었다는 점이다.

 중국이나 일본 또는 세계 모든 나라들이 수백 개씩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의 그릇을 만들어 냈으나 한국 사람들은 그처럼 생산하지 못했고 그래서 백이면 백 모든 그릇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 점이 한국 도자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은은하게 내뿜는 푸른 빛깔과 곡선의 아름다운 자태. 천년을 이어온 도공의 혼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중국 남송의 풍류객 태평노인이 극찬했다는 고려청자의 청아한 색감은 눈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상감청자는 화려함에서도 최고지만, 당대 기술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흙그릇을 초벌구이 하면 크기가 23% 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도자기 장인들이 섭씨 1300도 이상에서 도자기가 터지지 않을 그 황금비율을 잡아낸 것이야말로 기술이다. 당신, 오늘도 삶을 살며 흡사 병에  새기는 문양처럼 정성을 다했다면,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려청자의 비색처럼 수고했다면 이제 편히 쉬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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