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마음인문학연구소(소장 한내창)는 ‘마음치유’와 ‘마음도야’의 방법론적 기틀을 제시한 총서를 발간했다. 총서는 총 10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음인문학연구소 3단계 사업 중 1단계를 마무리하며 발간한 것이다.
마음인문학연구소의 총서는 대중총서, 학술총서, 번역총서로 구분된다. 대중총서는 대중이 ‘마음’을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저술된 책이고, 학술총서는 다양한 학문분야의 전공자가 마음을 연구하고 실천한 저술들을 엮은 것이다. 번역총서는 동서고금의 마음담론 저서를 번역한 것이다.
대중총서로는 ?몸-마음 에콜로지?․?어린이 마음연구-우리, 이대로 놀게 해주세요?가, 학술총서로는 ?한국의학과 마음 치유?․?마음의 인문학-동서양의 마음 이해?․?종교, 마음을 말하다?․?치유와 도야, 마음의 실천적 이해?․?마음과 마음-동서 마음 비교?가, 번역총서로는 ?서양 행복 담론사?․?서양 영혼 담론사?․?진리의식의 마음? 등이 발간되었다.
?몸-마음 에콜로지?는 환경 위기를 극복할 마음인문학적 대안을 모색한 저서이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하여 “녹색인문학 시민강좌”를 시행하여 다양한 관점의 토론을 수렴해서 엮은 것이다. 1부는 ‘몸 에콜로지’로 “몸과 환경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그 위기의 심각성”을 말하고, 2부에서는 ‘마음 에콜로지’로 “인간이 상실한 자연․생명과의 소통하는 마음”을 통해 지구가 하나의 생명공동체임을 성찰했다.
?어린이 마음연구-우리, 이대로 놀게 해주세요?는 초등학생들이 자유로운 집단토의를 통해 드러낸 고민과 관심 등을 정리하고 연구한 것이다. 이는 초등학생의 마음 이해는 물론, 마음의 치유와 도야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학과 마음 치유?는 한국의학에서 마음 치유의 방법을 모색한 학술총서이다. 한국의학은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고 ‘마음의 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하고자 시도해왔다. 이 책은 심신의학(心身醫學)을 지향하는 한국의학과 인문학의 소통과 마음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음의 인문학-동서양의 마음 이해?는 ‘마음인문학의 모색’, ‘동양의 마음 이해’, ‘서양의 마음이해’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마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들을 철학․종교학․교육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고민한 내용을 담고 있다. 2부는 동양의 마음이해로서 불교․도교․유교․원불교 등에서 논의되어온 마음 담론들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3부는 철학, 종교학, 사회생물학 등에서 찾을 수 있는 마음담론들을 정리했다. 이러한 마음담론은 바람직한 인간상에 대한 향후 논의를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본다.
?종교, 마음을 말하다?는 총 13편의 글이 실려 있다.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크게 동양과 서양의 종교로 분류할 수 있다. 제1부 ‘몸과 마음’에서는 몸과 마음에 대한 정의와 이해의 문제를 다루고, 제2부 ‘마음의 구조’에서는 마음의 구조와 체계에 대해 전통과 사상에 따라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1부와 2부가 마음․몸 담론에 대한 이론적 이해라면, 제3부 ‘치유와 도야’에서는 몸․마음이 치유와 수양에 연관되어 있는 마음과 연관된 종교적 실천에 할애했다.
?치유와 도야, 마음의 실천적 이해?에서는 마음 치유와 원만한 인격 도야의 실천적 이해를 모색하고자, 제1부는 마음치유 영역으로, 제2부는 마음도야 영역으로 주제를 나누어서 집필했다. 현대 물질문명의 발달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주의가 만연하게 되었고, 이런 이기주의는 욕심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욕심은 질병의 대표적 원인이 된다. 질병의 온전한 치유는, 마음의 치유에서부터 시작된다. ?치유와 도야, 마음의 실천적 이해?는 인간의 내적 주관적 마음의 상태를 조명하고 진단하여 갈등상태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병리 현상을 치유하려는 학문적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과 마음-동서 마음 비교?는 연구소 HK연구 인력들이 ‘마음 비교 연구’를 주제로 진행한 연구성과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는 동양과 서양의 마음담론 비교, 2부는 마음과 치유를 주제로 한 글이다. 3부는 마음담론과 현대란 주제로 구성되었다. 각기 다른 전공영역에서 마음에 대한 담론을 논하고 있지만, 각 연구자가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픈 마음의 치유와 이상적 인간의 실현에 두고 있다. 학제 간 연구를 통하여 실질적으로 인간의 고통의 문제에 접근하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시도하였다.
?서양 행복 담론사?는 니콜라스 화이트(Nicholas P. White)의 저술, ?A Brief History of the Happiness?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에서 니콜라스 화이트는 행복에 관한 2500년 철학적 담론을 정리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주요 사상가의 행복을 다루며 행복이란 무엇이고, 우리 생활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지 살피고 있다. 또한 다양한 것들 사이의 충돌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
?서양 영혼 담론사?는 스튜어트 괴츠(Stewart Goetz)와 찰스 탈리아페로(Charles Taliaferro)의 공동 저술 ?A Brief History of the Soul?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플라톤부터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에서 다루고 있는 영혼 담론을 명확하고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플라톤․아퀴나스․로크․흄․칸트 등 주요 인물의 독특한 영혼 사상을 정리했으며, 영혼과 육체의 인과적 상호관계, 영혼과 현대과학, 영혼가설에 대한 현대적 반론들을 다뤘다. 또한 영혼 담론의 미래와 영혼 담론의 배후도 언급했다.
?진리의식의 마음?은 스리 오르빈도(Sri Aurobindo)의 저술, ?The Mind of Light?를 번역한 것이다. 스리 오르빈도는 근대 인도 독립운동자이자 현대 인도철학을 일구어낸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교육자이다. ?진리의식의 마음?는 오르빈도의 통합사상의 주요 핵심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오르빈도는 첫째, 물질․생명․마음․영성적 마음․궁극적 실재의 각 수준이 하나의 마음으로 통일되는 전일성․현세성․지속적인 진화의 개방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궁극적인 실재를 곧 신성한 삶의 궁극인 “순수존재, 진리의식, 지고의 기쁨”으로 특징짓고 있다. 둘째, 몸의 완성과 신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오르빈도는 인도에 적합한 근대적 체육교육을 구상하는 동시에 몸을 시작으로 하여 생명, 마음의 각 수준이 초월심의 하강과 상승을 통해 빛의 마음에 이르는 길(통합교육)을 제시했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원불교사상연구원이 2010년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2010년 12월 1일 설립되었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마음을 인간 실존의 실천적 문제들과 연결시켜 연구하고, 동서고금의 다양한 마음담론을 결집해 인류의 문명적 자산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또한 인문학뿐 아니라 심신 통합적 의학․명상수행의 전통․심리학 등을 포함하여 학제적으로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음인문학연구소의 사업은 3단계로 진행하고 있다. 1단계는 ‘마음(인문학)연구의 이론적 토대 구축’, 2단계는 ‘마음인문학 마음치유․도야 관련 프로그램 시범적 개발 및 적용’, 3단계는 ‘마음인문학의 세계로의 도약’이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오는 9월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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