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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하반영화백,완주상관에 둥지

 

 대한민국 최장수 현혁 화가인 하반영(96)옹이 군산에서 완주군 상관으로 거쳐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전북대학교병원서 대수술을 마치고 요양을 다녀온 후 최근 편백나무가 즐비하게 자리한  편백나무 숲 근처로 이사,  창작혼을 불사르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1일로 하옹이 옮긴 곳은 완주군 상관면 신리 세림빌딤 2층(상관우체국 옆). 50여 평의 작업실 겸 전시실에서 그는 오늘도 예전과 다름없이 그림을 하고 있다고.
 이번 기회에 관장에 하교홍, 큐레이터에 신자영, 매니저에 심동섭씨를 두고 몸은 완쾌되지 않았지만 오로지 직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한 것.
 그는 3년후 99세에 백수(白壽)전을 치를 계획으로, 한국미술상의 큰 경사 아니, 전 세계적으로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길 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하교홍관장은 "동양의 피카소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하반영화백께서는 지금 항암투병 줌임에도 불구, 99세에 맞는 백수전을 갖기 위해 붓을 놓지 않고 있다"며 "작가의 긴 여정의 고민과 여정에 격려와 찬사의 박수를 보내면서 3년 후, 백수전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경 대장암 수술을 받고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전북대에 자신의 작품을 기증하기도. 당시 복부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하반영 화백은 장폐색 및 대장암 3기를 진단받았다.
 소화기내과에서 스텐트 확장 시술을 받은 뒤 초고령환자임에도 불구, 본인과 보호자가 수술을 받기 원해 외과에서 복강경 수술을 시행,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며칠후 퇴원했다.
 다시 곧바로 작품활동을 시작, 몇달 동안의 요양을 다녀온 후 완주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그는 7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하화백은 홍콩, 일본,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한국 등에서 100회 이상 개인전을 열었고 각국 국제전, 단체전에도 300여회 이상 출품했다.
 또, 61세가 되던해 프랑스 국전 ‘르 살롱’전과 ‘콩파레종’전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 국제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며, 미수(米壽)전, 구순(九旬)전 등을 치르며 대한민국 현역 화가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원로가 됐다.
 하옹은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1931),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3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 입선 7회 등 수상과 함께 한국예총 부회장, 한국 예총 전북지회 부지회장, 민전 목우회 전북 지회장, 상촌회 회장을 거쳤으며, 지난 1994년부터 사재를 털어 반영미술상을 제정, 상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제15회 목정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한국일요화가회 지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9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3~4시간씩 붓을 들고 여전히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하옹은 “그림 그리는 일은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이며, 자기만의 혼과 철학과 사상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지향점인 ‘마하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편백나무의 피톤치드처럼  마음을 안정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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