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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효당 김동복 서예전

김동복씨 인터뷰

 

 

“지금은 학교가 사라졌습니다만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 순창인데, 오는 8월말 퇴직을 하는 곳도 순창이니 우연의 일치인가요, 운명인가요. 교직 40년에, 서예인생 40년이 된 시점에서 이제서야 첫 개인전을 갖게 됐습니다”
 효당 김동복(순창 구림초,중학교 교장) 서예가는 교육계에 몸담아 오면서 줄곧 학생들의 서예지도에 평생을 바쳐온 가운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3.4실에서 첫 개인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2011년 2학기에 새로 부임, 이른 아침과 점심시간 틈틈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가냘픈 손에 쥐어진 아이들의 붓을 잡아주며 한 획 한 획 그어 내려가는 운필에 정성이 묻어나게 지도를 하면서 졸업생들에게 좌우명과 함께 부모의 이름, 본인의 다짐이 배인 희망의 메시지를 손수 붓글씨로 써서 졸업 선물로 주기도.
 이번 전시는 장맹룡비의 전문과 중국 왕희지의 집자성교서 전문은 물론, 부모은중경, 호남가, 사철가 등 단가에 이르기 까지 한글, 한문, 사군자 등 10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 작품은 ‘정관’과 ‘덕’ 등에서 드러나듯이 문자조형적, 즉 회화적인 면을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해온 작품과 함께 전시를 위해 2년 여 동안 준비한 새로운 작품들로 전시장의 절반 정도를 채웠습니다”
 아석 소병순, 성하 유석영, 석향 정의주 등 여러 명의 선생을 사사한 그는 김제출신으로,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 이사와 협회보 편집인,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모임 부회장, 회장, 전북미술대전 서예분과심사위원장, 총심사위원장 등으로 활동함은 물론 동료 교사에게도 전수해 기능장을 취득하게 만든 안내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일초대작가교류전 등에 출품하기도 했으며,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갑오동학혁명기념 서예공모전 특선, 광주비엔날레기념 전국휘호대회 입선, 전국서도민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 특선을 거쳐 당당한 한국미술협회 회원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주경야독이 아닌, 주경야서로군요. 낮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이면 화선지와 먹 냄새를 맡으면서 말 그대로 ‘상락정진(常樂精進)’한 세월이었습니다. 전시한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작품처럼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하는 생활을 견지하며 얼마남지 않은 교단 생활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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