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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문철부채전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의 전주부채문화관이 20일까지 문화관 지선실에서  2013년 네 번째 기획 전시 ‘월산(月山) 김문철(전주대학교 교수) 바람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동강, 변산반도, 지리산, 섬진강변, 고흥반도, 나로도, 고창의 설경 등 전라도의 산하를 전통 산수 기법으로 표현 한 작품 20점을 만날 수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부채 선자장과 장인이 만든 합죽선에 김교수가 전라도의 산하를 산수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 것.
 작가는 자연의 섭리를 기반으로 동양적 산수 철학의 명맥을 이어가는 몇 안되는 작가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기만의 화법으로 표현한다.
 산수가 풍경과 다른 것은 자연의 외형이 아니라 자연(즉 우주)의 정신을 그리고자 한다는데 있다. 풍경이 주어진 시점에서 주어진 순간에 본 상대적이고 개별화된 자연의 양상이라면, 산수는 그 안에 생명의 원리가 담겨 있는 보편적인 진리를 포함한다. 모든 산수화가 다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산수를 올바로 인식하는 화가에게 있어서 산수화는 세상에 대한 화가의 깨달음의 표상인 셈이다.
 작가는 자연의 형태 속에서 물질적인 실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를 보며 그 섭리를 가능케 하는 정신을 파악하려한다. 즉 대상을 현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산수는 우리 마음의 근원이자 안식처인 셈이다.
 김교수는 “수묵작업을 지속한다는 것은 힘들고 지루하다. 나름대로 긍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초지일관 임해 왔지만 수묵의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며 “먹의 변용을 무한하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 마다 매번 새로운 시작이다. 이제야 오래전 스승님들과 선배들의 가르침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조금씩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부채문화관 임승한 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주 합죽선의 우수성과 전라도 자연의 생명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이뿐만이 아니라 전주부채문화관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참여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창의적 상상력과 미적 안목으로 확장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바람 바람 바람 커뮤니티’를 진행하려 한다. 모집은 12일까지이며 전주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서야 손끝을 간질이는 잔잔한 재미가 차오른다”며 “이번 전시는 부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전주의 합죽선과 나의 작품이 만나 뜻 깊은 전시”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전주대학교에서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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