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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서정순 개인전

 

 

 

 

한국화가 서정순씨가  20일부터  2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서울 인사아트센터 내)에서 세번째 게인전을 갖는다.
  담백하고 안온한 삶의 감성으로 기록한 '동행'이 전시의 테마다.
 우선, 작가의 화면은 단출하다. 오리를 비롯한 몇 종류의 새들과 연꽃, 소나무 등 간략한 몇 가지 사물들로 구성된 화면은 대단히 함축적이다. 더욱이 사물들의 묘사는 설명이나 수식을 동반한 것이 아니라 매우 단순하게 표현되고 있다.
 단순한 소재들을 조합한 작가의 작업은 안온하고 평화롭다. 그것은 작가가 그리는 사물들이 지니고 있는 이미지와 색채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만, 이에 앞서 작가 자신의 정서와 감정이 반영된 결과인 셈이다.
  작가는 장식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소박하고 담백하며 정적인 편안함을 기본으로 한다. 사물의 표현도 그러하지만 색채의 운용 역시 대단히 담백하고 함축적이다. 청색 계열의 안정된 색조를 기조로  급격한 변화와 대비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기보다는 색채와 색채간의 조화와 질서에 주목하는 게 작업 방식.
 오리를 비롯한 몇 가지 소재들은 작가의 작업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오리는 작가 자신, 혹은 인간에 대한 은유일 것이다. 이들은 한 화면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며 상호 작용함으로서 작품의 얼개를 구성한다. 그래서 생태, 혹은 현상으로서의 오리를 표현하지 않고 마치 여백과 같이 윤곽만으로 오리들을 표현함으로서 작가의 화면은 보는 것에서 읽는 것, 느끼는 것으로 변환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이 속한 공간에 대한 잔잔한 애정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에 대한 건강한 인식과 이해가 바로 작가가 말하는 것이다. 화면 전반에 걸쳐 전해지는 상생과 조화의 덕목은 바로 인간에 대한 긍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꾸미고 과장하지 않음은 바로 현실 그 자체를 보는 이에게 제시, 스스로의 삶을 투영해 보기를 권하는 것이다.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는 전라북도미술대전 특선, 무등미술대전 특선, 전라북도미술대전 특선, 한국화특장대전 대상 수상(문화체육부장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 강사, 한국미술협회. 건지한국화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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