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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안덕춘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는 2012년 12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6일간 ‘안덕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안덕춘 작가의 목칠공예 작업 40주년과 회갑을 기념하는 전시회로 22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중앙대학교 공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일본 가나자와시립 미술공예대학 미술공예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다수의 단체전과 기초대전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전주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안덕춘 전시의 태마는 木·漆·家具의 여정으로 세월의 흐름 속에 그간 작업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업의 출발은 목공예 작업이었고 이후 옻칠작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목가구 작업과 옻칠작업을 병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안덕춘 작가가 꾸준히 해왔던 여러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옻칠아트는 달을 소재로 하고, 은하수, 행성 등 우주를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달은 우리들 마음의 고향이며, 달은 어두운 밤 정한수를 떠놓고 기원하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작가에게 달은 소원을 빌던 유년시절에 희망을 갖게 해주는 꿈같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한 달을 옻칠로 칠하며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우주와 같은 밤하늘을 섬세하고 웅장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모두 쉬운 일이 아니다. 목공예는 물성자체가 작업이 어렵고 옻칠공예 작업과정은 도막을 입히는 중첩된 과정과 칠 건조의 묵묵한 기다림의 시간이 쉽지 않다. 가구 역시 목재의 구입과 목공가구, 기계사용이 힘든 과정이다. 이렇듯 모든 공예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은 마치 인생과도 같다. 힘겨운 인생의 길을 공예작품들과 함께하며 지나온 길의 흔적을 돌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 고유의 은은한 색깔이 묻어나는 옻칠 공예의 상품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이며, 섬세함과 조형미를 만끽할 있는 전시이다. 나전칠기와 교칠, 휴칠, 접칠, 채화칠기 등의 기법은 물론 장신구부터 식탁용품, 식기세트 등 옻칠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기(祭器)로만 인식되었던 옻칠공예에 대한 활용성을 다양하게 모색해 온 안덕춘 작가의 공예인생 40년의 결실을 맺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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