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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철수 7회 개인전

 

국화꽃과 여인들의 모습하며, 전라산천에 이르기까지, 울긋불긋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이 갖가지 얘기들을 소곤소곤 들려준다. 울긋불긋 발그레 꽃대궐 차린 산록을 바라보며 걷는 그 산길은 천상화원이 무엇인지 하늘이 보여준 맛배기 그림에 다름 아니다.

판화가이자 서양화가인 김철수씨가 20일부터 25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큰 울림으로 때론 다감한 언어로 정감 넘치는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펼쳐온 풍경과 인물엔 생명의 숨결이 잘 녹아들고 있다.

오랜 세월 축적된 퇴적의 대지처럼 켜켜이 우직하게 붓질하는 사이, 녹여 낸 깊이가 꿈틀거리며 다가오는 이 전시회의 테마는 그래서 ‘화려한 외출이다’

이 전시는 무엇보다도 인물 이미지를 새롭게 해 선보이는 자리이며, 자신이 6년째 살고 있는 순창의 무량산과 용궐산 등을 작업실에서 다듬지 않고 현장의 느낌 그대로를 소화해낸 작품들로 미술 애호가들을 만난다.

억겁 세월에 형성된 지층처럼 생명의 리듬이 어우러지는 풍경의 심도는 깊다. 그렇게 우뚝 서있는 순창 등 산들의 자태에서 세월과 역사와 족적이 짙게 묻어나온다.

‘흰 꽃병에 국화꽃’, ‘나들이’, ‘노랑 장미꽃, ’섬진강변의 붉은 무량산‘, ’섬진강변의 용궐산‘, ‘착한 아내’ 등 작품마다 원색을 많이 사용, 행복 바이러스로 물결을 이루고 있다. 절제와 스스로 힘에 부칠 만큼 강렬한 필치를 구사한 화면은 결국, 관람자를 무아(無我)의 경지로 이끈다.

이승우씨(화가, 평론가)는 “그의 그림은 또랑또랑 참으로 맑다”며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완 설명할 필요가 없듯이 작가의 그림도 그냥 직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순창 출신으로, 그동안 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원광대학교 서양화과와 한남대학교 대학원(판화 전공)을 졸업, 전국 대학생 미술실기대회 전체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 전북미술대전 입선 2회, 특선 3회, 우수상, 종합 대상(문공부장관상), 심사위원, 초대작가,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현대판화협회 회장, 전미회장,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미술협회 판화분과위원장, 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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