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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정의주 문인화 개인전

 

 

 

서예가이자 문인화가인 석향 정의주씨(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이사)가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제1전시실서 첫 문인화 개인전을 갖는다.

이 자리는 문인화를 전문적으로 익혀온 지 20여 년만에 갖는 전시로, 테마는 ‘꽃피고 새날고’로 정했다. 모란, 소나무, 매화 등 각종 꽃과 학, 텃새, 닭을 비롯한 새를 중심으로 한 화조도를 펼쳐보이기 때문이다.

‘일필휘지(一筆揮之)’로 그려 낸 문인화에 함축된 사상과 철학은 이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수묵의 향기로 듬뿍 묻어난다. 색채가 아주 화려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수묵을 바탕으로 문인화다운 필선을 보이면서 맑은 담채풍의 시원스런 느낌을 주는, 특성을 그대로 작품 속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

미술평론가 김선태씨(예원예술대학교 교수)는 “오랜 숙련에서 익힌 필선이 보이고 담묵에 의해 처리된 먹색의 어울림은 어디까지나 서체의 필획에서 보여 지는 세차고 강한 선(線)이 역시 먹의 농담을 표현하면서 그 소재 나름대로의 뼈대와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그래서 작품은 전체적으로 선적인 회화에 기초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이 작품들이 서체에서 시작하고 있는 까닭이다”고 설명한다.

이어 “정의주의 문인화가 돋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고전과 동시에 현대감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최근에 보여 지는 그의 작품은 문인화적인 요소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거기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조형의지로 새로운 조형 세계를 일구어내어 누구보다도 사의를 중요시 여기는 문인화가로 우뚝 서 있다”고 평했다.

울긋불긋한 꽃도 아름답지만 새하얗고 단아한 빛을 내는 목련도는 깊은 멋이 배어나며, 이른 봄 피어난 목련 사이에 나란히 몸을 감추고 사랑을 속삭이는 참새는 더욱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작가의 ‘화조도’는 꽃과 새가 보기 좋게 어우러진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민화 중 큰 부분을 차지했던 테마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암수 한 쌍이 의좋게 노니는 모습을 담음으로써 부부금술과 부부화합을 간절히 바랐던 그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전통의 바탕에서 새로운 그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미협), 대한민국서도대전 초대작가(서도협),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미협), 전북서도대전 초대작가(서도협), 월간서예대전 초대작가(월간서예)로,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심사위원, 대한민국서도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월간서예대전 우수상, 강암서예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가운데 한국서예청년 작가전 선발, 전시했으며,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인화(조화) 전담교수로, 군산여성사회대학과 군산교육 문화회관에 출강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이사, 전북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위원장, 전북서도협회 부회장, 대한민국 동풍회장으로, 한국미술협회, 한국서도협회, 대한민국동풍회, 묵연회, 진묵회, 일원회, 한국문인화연구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2차 전시는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 2전시실서 열린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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