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소기호화백이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인사아트센터 내)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는 시간이 흘러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떠나가는 풍경들을 바라본다. 그러한 자연은 삶의 굴레와도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퇴색해지고 빛을 잃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았고, 이 세상에 던져진 우리의 삶의 잔영이라 말한다.
그래서 잃어버린 시간과 유년기의 추억,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과 기억에 관해 보여준다. 이는 우리들의 인생에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우주와 정신에 존재하는 근원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결국 시간의 근원적 본질 속에 내재하는 진정한 인간과 삶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는데 다름 아니다.
작가의 그림은 전통에 대한 올바른 파악과 인간의 삶을 결부시켜 미술의 본래적 기능을 나름대로 회복해보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의 소망이며 작가 자신의 바람이기도 한 것이다.
그만큼 이 시대 풍경의 증언이자, 이 땅 풍경의 진실성을 획득하고 있으며 우리들 삶의 구체적 현장으로 훨씬 다가와 있는 셈이다.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세상과의 대화다. 때론 번민하고 때로는 갈등하고 또 때론 가슴 한껏 벌려 안고 싶었던 기쁨의 시간들에 대한 답례이다. 이것은 꽃이 되고, 나무가 되며, 바람이 되어 세상에 내놓는다.
이 땅 안의 모든 사물과 풍경, 사유의 흔적이 화폭 속에서 좀 더 생생하게 살아나기를 바라며 작업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지붕전 회원으로,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 전라북도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초대작가,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강사로 다양한 활동 중이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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