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계낙영 교수가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정년퇴임 기념전이자 여섯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공간 유희’라는 착시적 리얼리티를 담은 신작들과 같이 지난 30여년 간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생활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유기적이고 일상적인 형태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생명의 의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연작은 사물의 단순한 표현을 통해 ‘근원’과 ‘본질’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시각적 착시의 공간 유희를 실험하면서 주제와 화강석이라는 제재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모습인 것.
지난 1977년 첫 개인전 이래 10년 동안 오로지 목조에만 전념해 왔던 그는 1986년부터 석조로 전향해 작품 활동에 천착했다.
목재와는 다른 화강암의 육중한 중량으로 조각 형태가 전반적으로 단순화되면서 그 형태적 리듬을 구조화하고 있는 것인데 보다 선명한 물성을 지닌 돌은 작가의 조형 세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최적의 재료가 된다는 설명.
유재길 홍익대 교수는 “작가는 돌이 갖는 물질의 특성과 비 물질화로 시작된 ‘융점변화’와 ‘공간유희’의 동시성으로 우리에게 시지각적 감각의 경험을 더욱 넓혀나가게 한다”면서 “이처럼 후기로 들어서면서 초기 물질의 비물질화라는 정신적 탐구를 바탕으로 착시적 효과의 공간유희를 즐기면서 그의 조각 세계는 완숙함을 더해가고 있다”고 평했다.
계낙영 교수는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 6회와 단체전에 350여회 출품했으며,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1986), 제1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 대상(1986), 오늘의 한국미술전 장려상(1992) 등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전라북도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광주문화예술회관,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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