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죽봉 임성곤(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죽봉서예원 원장)씨가 1일부터 31일까지 전주 아그배갤러리(063-285-2853-4)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아그배갤러리 초대전으로 기획, ‘마음의 여유’를 테마로 한 한글, 한문, 문인화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너무 마음의 여유없이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조금더 생각해본다면 사실 서로 싸울 일도 생기지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자기 자신은 잘못한 게 없는지 한번만 자문해 본다면 서로 원망할 일도 줄어들 겁니다.
처음부터 대리운전 기사로 태어난 사람이 하나도 없듯이 운전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처음에는 모두 초보운전이라는 말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마음의 여유를 가집시다”
‘외상값, 행복한 날, 인생, 굽이 돌아가는 길, 마음의 여유, 좋은 아침, 어머니, 기쁨, 참 행복, 해보기나 했어’ 등 각 작품마다 한글 서예의 다양한 쓰임새가 엿보이는 가운데 느리게 사는 것이, 또, 양보하며 사는 것이 참 마음의 여유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올 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박노해시인의 ‘굽이 돌아가는 길’을 묘사한 작품은 회화성과 한글의 조형성이 강조하면서 ‘서둘지 말아야 할 길’의 지혜를 전수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종이를 탈색시키는 등 재료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연구한 결과물을 내놓기도.
“無汗不得, 땀을 흘리지 않으면 얻을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한획 한획에 심혈을 기울여 쓰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먹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염천의 무더위를 이겨내며 묵향에 취해 붓길가는 대로 마음을 맡겨두고 모처럼 여유를 만끽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김제출신으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특선 2회, 입선 3회, 초대작가(한글부문), 전라북도 서예전람회 우수상, 대상, 심사위원, 벽골미술대전 대상, 홍재미술대전 대상 등을 거쳐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전국 신춘휘호 공모대전 등 초대작가로,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전담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새전북신문의 연재물 ‘다리 사람을 잇고, 사랑을 잇다’를 휘호한 바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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