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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류재현개인전

 

 

 

 

 

○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는 2012년 7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6일간 ‘류재현 개인전’을 개최한다.

 

○ 작가 류재현은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이번 “숲을 걷다가 길을 생각하다”展이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다. 전북아트페어, 2009전북미술의 비전과 가능성(서울), CIGE(중국국제무역센터 베이징),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아트페어(서울), 대한민국청년작가초대전(창원), 한국국제아트페어등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2009 전북미술대전 특선, 2009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한국미협, 녹색종이, 건지회, VISA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 류재현은 길을 그린다. 그에게 길은 길 자체이면서, 동시에 무엇보다도 삶의 은유이며, 삶에 대한 작가 자신의 태도를 반영하고 드러내는 구실이다. 한마디로 길은 삶의 상징이며 존재의 상징이다. 작가가 길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제자의 죽음이 그 계기이며 동기이다. 학교와 집 사이를 오가는 도로 위에서 제자가 죽었다. 작가는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늘 다니던 그 길 위의 풍경은 온통 네거티브(음화, 陰畵 현상된 필름 같은 상태)로 보였을 것이다. 세상은 졸지에 낯설게 보이고 네거티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인정하기 싫은 심리적 현실을 대리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 이후 길을 그리게 된다. 삶을 살아가면서 맞닥트리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일들을 그리기로 한 것이다. 처음부터 작가에게 길은 길 자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은 어떤 사건이 일어난 실재하는 장소였고, 그 사건을 흔적으로서 기억하고 있는 구체적인 실체였다.

 

○ 길은 구체적인 사건과 연동된 것인 만큼 그 실체가 뚜렷했다. 그러나 현재의 그림들 속에서 길은 비록 없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그 실체가 상대적으로 암시적이다. 그림들을 보면 길보다는 그 속에 길을 품고 있는 숲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세세하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언제 어디선가 가본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어둠이 품고 있는 숲과 어둑한 초록을 부드럽고 따스하게 감싸는 빛, 투명하게 하늘거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흐르는 바람의 질감과 대기의 기운이 감지될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다.

 

○ 작가에게 숲은 인간의 인식이 가 닿을 수 없고 인간의 지식으로 해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숲인 것이다. 그 숲은 마치 한 땀 한 땀 수놓듯 일일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세세하게 그려진다. 숲 그림이 살아있는 숲의 본성을 향유하게 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길을 걸으며 본성에 대해서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 작가연락처 : 010-8929-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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