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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치현화백 추모그림전

 

서양화가 김치현화백을 추모하는 그림전이 전북예술회관 2층 3전시실에서 3일부터 9일까지, 전주 박스갤러리(관장 박경숙)에서 3일부터 2011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김화백이 작고한 지 1년여 만에 마련된 이 전시는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생전에 추구해왔던 예술혼과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고 김화백은 산, 나무, 달, 숲 등 친자연적 소재와 고향인 고창의 풍경 등을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하면서 색채의 연금술사로 통했다.
 나물캐는 아낙들의 정겨운 모습하며, 흐드러진 복사꽃 등 고향의 모습이 오방색으로 그려짐은 물론 한지 오브제와 전통문양 등이 접목돼 옛 추억이 고스란히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정성이 물씬 나는 구상화부터 초현실주의 작품까지 다양한 게 특징.
 동화속의 세계처럼 다양한 색채로 얼키설키 묘사된 화면은 깔끔한 맛을 선사하면서 구름이 있는 풍경, 전설, 장생, 봄날 등 자연과 사람들의 만남이 더욱 더 인상적으로 다가서게 만들고 있다.
 서양화가 이일청화백(서해대학교수)은 "그의 치열했던 예술혼은 이제 이렇게 남아 아름다운 표현의 세계를 보여주고 풋풋한 감동으로 되살아나 언제나 영원으로 남을 것"이다면서 "솔바람 소리 마주하며 목이 터져라 부르던 이승의 잠깐에서 그립고 그리운 정겹고 서러운 이야기를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고창고등학교, 조선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고창출신으로 지난해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를 끝으로 교단을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전라미술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 등 그가 참가한 국내외 전시회만도 260여 차례가 넘을 정도로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해온 화가였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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