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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서예가 산민이용 초대전

중견 서예가 산민(山民) 이용씨가 15일부터 21일까지 한국미술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43 대일빌딩 2층, 02-720-1161-2)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서예가의 열네번째 개인전으로 마련된 이 자리는 '금문시탐(金文試探)'의 4번째 시리즈로 기획, '금문으로 쓴 명문 100선(서예문인화)' 발간과 함께 꾸려졌다.

 서예가의 '금문시탐(金文試探)'은 채근담, 한국 한시 3백수, 중국 한시 3백수에 이어 이번시리즈는 시와 문장 등을 망라한 만큼 실질적으로 마무리를 하는 자리인 셈이다.

 한국미술관 전관을 통째로 쓰는 만큼 금문은 물론 행서, 초서, 예서, 고예, 목간 서체 등 그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고 내용이 알찬 전시회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50여 년 동안 튼실하게 다져온 작가의 예술 세계와 끊임없는 창작의 열기를 응축, 보여주기 위해 초대전을 갖게 됐다는 한국미술관측의 설명.

 이번 전시회를 위해 중국의 명문장이 실린 '고문관지', '고문진보' 등 서적을 샅샅이 뒤졌음은 박지원의 '초정집서' 등 각 문집을 보고 감동이 있는 내용, 생활 철학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필묵에 그대로 담아냈다.

 모두 61점의 서예 작품이 전시되는 가운데 '금강경' 전문을 중심으로 쓴 '금강경 10폭 병풍', '반야바라밀다심경' 등을 비롯, 씨줄로는 한중 역대 시문을 종주하고 날줄로는 한문과 한글 서체의 조형미를 담아낸 까닭에 서예의 깊고 그윽한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다.

 "실학파의 대가 연암 박지원이 쓴 초정집서(楚亭集序)에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옛 법도에 맞게 하되,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이지요. 법고창신은 지금부터 약 이백년 전에 후학들에게 가르쳐준 철학으로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는 계도의 뜻이 담긴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훌륭한 작품이란 항상 전통적인 영향 하에서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그것의 독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셈이지요. 하지만 고문이라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모방이며 가치가 크게 없다는 것이겠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과 총감독을 역임한 이용씨는 현재 한국서예협회 자문위원, 한국서예학회 이사, 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사로, 대한민국 서예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 전라북도립미술관 건립 추진위원 및 운영 자문위원, 전주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맡기도 했다.

 송재문화상과 효원문화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저서로 창작자료집 '예서시탐(隸書試探)', 한문자료집 '한묵금낭(翰墨錦囊)', '금문천자문(金文千字文)', '소전천자문(小篆千字文)', '

금문으로 쓴 채근담(菜根譚)', '칠체천자문(七體千字文)', '금문으로 쓴 한국 한시 300수', '금문으로 쓴 중국 한시 300수' 등을 펴낸 바 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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