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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할머니~옛날 이야기 해주세요” 무릎교육 되살아난다

 

한 여름 밤, 할머니가 평상에서 해 주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모기에 물리는 것도 잊고 집중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예전에는 명문가는 물론 대부분의 가정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의 교육을 맡았답니다. 함께 자면서 경험으로 얻은 지혜를 손자들에게 들려주었지요. 부모 대신 한 대를 걸러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를 가르침으로써 맹목적인 애정에 빠지지 않고 손자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 셈입니다. 그러나 핵가족화되면서 요즘 아이들은 더이상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길을 곁에서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부모 역시 항상 아이들과 함게하며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찾아가는 ‘이야기할머니’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을 살리기 위해  이제 ‘이야기 할머니’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집적 찾아갑니다. 이야기할머니들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이 되는 옛이야기와 오늘날 미담을 들려줍니다.  

                            대구 율하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임숙 이야기할머니’


최임숙 할머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국학진흥원 한국인성교육연수원이 추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중 한 분입니다. 60여 시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1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인데요. 올해 3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호기심 어린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아직 3~4세의 어린 아이들이지만, 언어와 감성이 급격히 발달하느 중요한 시기이기에 이야기할머니의 역할과 책임도 그만큼 커집니다. 그렇기에 이야기할머니들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신답니다.


이야기를 마친 뒤에는 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이야기를 좀 더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아이들의 생각이 더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야기를 듣는 것 뿐 아니라, 할머니의 포근함을 느끼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것 자체도 아이들 인성교육이 매우 좋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누구?
문화체육관광부가 과거 조부모들이 손자녀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통해 인성교육을 시켰던 ‘무릎교육’의 전통을 되살려, 조손세대 간의 문화 전승과 이야기를 통한 유아인성 함양을 모토로 시작한 사업. 2009년 경북지역 시범사업을 통해 양성교육을 수료하고 금년 3월부터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에 파견되기 시작한 제1기 이야기할머니(22명)의 경북지역 파견신청 접수결과, 101개 유아교육기관에서 신청을 해 와  일부(78개) 교육기관에만 파견되었습니다.


제2기 ‘이야기할머니’를 모집합니다~!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동화구연 등 기존의 유야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야기 활동에 비해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할머니들의 자애롭고 훈훈한 이미지와 친근한 이야기를 통한 인성함양을 적절하게 연결시켰기 때문입니다. 손자·손녀를 돌본다는 마음으로 사랑을 전해주는 이야기 할머니들의 교감은 핵가족 세대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부터는 선발 인원을 100명으로 늘리고 선발 지역도 서울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는 사실!^^ 우선 금년에는 서울에서 50명, 대구경북에서 50명의 할머니를 선발하여 6개월간 60시간 이상의 전문 교육을 이수케 한 후, 해당지역의 유치원 등에 파견하여 이야기활동을 펼치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60세에서 69세 사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6월 4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제2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모집 (홈페이지 바로가기)
ㅇ 지원서접수 : 2010.5.3.~2010.6.4.
ㅇ 면접 : 2010.6.10.(대구경북 거주자), 2010.6.11. (서울지역 거주자)
ㅇ 합격자 발표 : 2010.6.17.
ㅇ 문의 : 한국국학진흥원 부설 한국인성교육연수원 054-851-0776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저도 다시 한번 듣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분들 화이팅!

글 : 놀이터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