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등장하는 붉은색은 기의 원천이며 삶의 근원입니다. 격정적이지 않은 붉은색의 꽃을 통해서 우리는 삶의 위안을 받게 되죠.”
붉은 열정이 그림 속에는 담겨져 있다. 붉게 물든 다발이 아름다움을 전하는 동시에 삶의 기운을 북돋아주듯 그렇게 활짝 피어나고 있다.
붉은 장밋빛의 꽃들이 정열적인 삶의 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작품전이 진행 중이다.
오우석 작가의 제16회 개인전 ‘꽃을 보며 꿈을 꾸다’가 오는 6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미’를 소재로 10번째 전시를 개최한 오 작가의 뚝심이 묻어나는 작품전으로, 작은 소품에서부터 큰 대작까지 50호부터 100호에 이르는 작품 40점이 소개되고 있다.
오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일관적인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게 좋다”면서 “한 가지 주제 속에 무언가를 찾으려 노력하면 작품이 진화되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붉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오 작가는 나이프만을 사용해 작업을 했으며, 붓으로 작업할 대 혼색이 와서 어두워질 수 있는 점을 가늠해 꽃의 화사함을 살리고자 세심하게 그림을 그려나갔다고 한다.
오 작가는 “꽃신을 보고 생각했던 꽃의 주제는 꽃신이 어디를 가고자 할 때 사용됨에서 그려지게 됐다”면서 “어디를 가려면 아름답게 치장해야하고 그러면 꽃같이 예뻐야 해서, 꽃 중 뭐가 가장 아름다울까 고민하던 중 장미를 떠올렸다”고 처음 장미를 그리던 순간을 전했다.
특히, 붉은 색인 기가 솟는 느낌이 들어 기분을 좋게 하고, 꽃다발은 인간의 삶을 은연 중 나타내서 그려졌다고.
오 작가는 “꽃이 하나만 있으면 돋보이긴 하겠지만 다발로 있으면 인간의 살아가는 모습과도 같아 보인다”면서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니 함께 있을 때 더욱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전은 장미뿐만 아니라 봄꽃들도 함께 전시해 꽃의 미학을 두 배로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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