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다보탑,석가탑
불국사의 전체적 건축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청운교, 백운교, 자하문, 범영루, 좌경루, 다보탑과 석가탑, 무설전 등의 구역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칠보교, 연화교, 안양문 등이 있는 구역이다.
특히 불국사 경내에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은 각기 두 사람의 선남선녀로 비유되기도 하는데, 그 정교한 건축미로나 완벽한 상징성으로나 불교의 이념을 이 땅에 구현하고자 노력한 신라인의 정신을 대변하는 사상과 예술의 진수라 할 만하다.
다보탑은 국보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 화강석 석탑이다. 전체 높이 10,4m, 기단(基壇)의 폭 4,4m로 대웅전 앞 서쪽의 석가탑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백색 화강암을 마치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듯 자유자재로 다듬은 화려한 조형미는 한국 석탑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다.
탑의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갑석 위에는 원래 네 마리의 돌사자상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도난당하고 현재는 한 마리만 남아 전하는데 10원짜리 주화에도 아로새겨져 있다.
석가탑 역시 화강석 석탑으로 국보 제21호. 일명‘그림자가 없다’는 뜻의‘무영탑(無影塔)’으로도 불리나 정식 명칭은‘불국사 삼층석탑’이다.
대웅전 앞뜰에 동서로 세워진 두 탑 중 서쪽에 있으며 전체 높이 8,2m로 동쪽에 있는 다보탑이 빼어난 정교함을 자랑하는 것과는 달리 2층의 기단 위에 수직으로 곧게 올라간 3층의 탑신과 올곧은 옥개석의 낙수면은 단순하면서도 남성의 넘치는 힘을 느끼게 한다. 탑을 중심으로 주위에는 연화문(蓮花紋)을 새긴 8개의 둥근 돌을 돌려 경계를 삼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팔방금강좌(八方金剛座)이다.
이 탑을 석가탑이라고 하는 것은 다보탑과 함께 《법화경(法華經)》을 따른 것이며,‘무영탑’이라고 하는 것은 이 탑의 건립에 따르는 아사녀(阿斯女) 또는‘영지(影池)’의 전설과 관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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