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의 ‘학인당(學忍堂,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8호)’에 걸린 추사 김정희의 편액이 무사귀환됐다.
2006년 10월 19일 전주 한옥마을 위치한 학인당 동쪽처마 밑에 부착되어 있는 ‘길금정석재(吉金貞石齋)’를 감쪽같이 도난당했다.
그런데 지난 1일 오후 3시경 소유주 백모씨는 학인당 서쪽 모퉁이에서 추사의 편액을 발견하게 됐다는 것. 비록 3년이 지나 약간의 훼손이 있었지만 원형에는 큰 손상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학인당의 소유주인 백모씨는 경찰과 문화재청에 도난신고를 하고 서울과 지방신문에 알려 매매되지 않게 도난 사실을 알린데 따른 무사귀환으로 보여진다.
전주문화원 사무국장 김진돈(전라금석문연구회장)은 “먼저 3년전에 도난당한 추사의 편액이 무사히 귀환됨은 아주 다행스런 일이고 편액을 정밀하게 조사해 보니 원형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며 “편액이나 비석들은 탁본을 하여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가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문화재 가치가 높고 도난 위험이 있는 금석은 원판이나 원본은 공공기관에 위탁관리를 하고 똑같은 복사본을 만들어 걸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길금정석재(吉金貞石齋)’는 학인당과 연관이 있는 글귀로 ‘길상(吉祥)한 행적(行蹟)과 정순(貞純)한 금석이 있는 집’이라는 의미로, 즉 금석을 좋아하며 보존하는 집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한편 학인당의 솟을대문 중간에는 효자로 이름난 ‘백낙중지려(白樂中之閭)’ 편액이 걸려 있다. 고종 때 승훈랑 영릉참봉에 임명된 인재 백낙중의 옛 집으로, 그의 호(忍齋)인 ‘인(忍)’자를 따서 ‘학인당(學忍堂)’이라 지었는데, 이는 전주의 명필인 효산 이광열이 해서 편액으로 금석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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