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우리나라 대표 생활사 박물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관람 환경 및 새로운 유물로의 전시교체를 마치고 지난달 21일부터 ‘한민족생활사관(상설전시 1관)’을 재개관했다.
이번 교체 전시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생활문화사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관련 전 시자료를 관람객에게 공개하게 됐다.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까지 삶의 흔적들을 다양한 생활자료 및 영상 등 매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전시를 관람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민속박물관으로 선보이게 된 것.
이전의 전시관이 조선시대로 그친 점에 비추어 이번 교체 전시에서는 시기를 근.현대까지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지목된다.
즉, 개항 이후 들어 온 신문물과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공간 전시를 활용한 1920·30년대의 생활 모습과 1970·80년대의 생활모습 등이 새롭게 전시되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사가 조선시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문화의 전승과 변화를 통해 역동적인 삶을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각 시기별 대표 유물을 통해 생활문화의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자료들을 전시함으로써 쉽게 주제에 대한 관심 및 집중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전시자료 또는 이와 연계되는 영상 및 모형 등을 다양한 전시 기법과 결합, 관람객들의 흥미 유발 및 정보 전달 효과를 강화코자 했다.
또, 도입부의 연대기 자료와 각 시기의 주제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체 전시관의 맥락을 일관되게 유지하고자 했다.
‘한민족생활사관’의 전시 내용은 모두 4개의 대주제와 도입부,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자연 속에서 인간 속으로’은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변화되어 온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전시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자연에 순응하던 존재에서 점차 자연을 이용하는 존재로 바뀌고 생산력의 발전과 더불어 계급이 발생하고 국가가 등장하는 배경을 알 수 있도록 했다.
2부 ‘영역의 확장’은 삼국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활동영역이 확대.통합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전시, 광활한 대륙과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활동했던 당시 사람들의 역사적인 흔적들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부 ‘문화의 향유’는 고려.조선의 불교와 유교적 지배 체제에서 꽃피운 문화라는 관점에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전시, 불경 등 인쇄술의 발전 및 한글의 창제.보급에 따른 지식의 확산과 삶 속에 반영된 예술품을 통해 서민들의 성장 모습을 알 수 있도록 했다.
4부 ‘대중의 등장과 성장’에서는 개항 이후부터 근.현대까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일상적인 생활용품과 삶의 공간에 초점을 맞춰 전시, 개항이 가져온 새로운 변화와 근·현대 생활문화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도입부에서는 한민족생활사 연대기를 간략히 소개하는 한편 자료에 나타난 한국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에필로그에서는 ‘한국인의 과거,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전통복식과 현대복식을 입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아 바로 이들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 생활문화의 주역임을 시사하고자 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문화재의 진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 등 9건 보물 (0) | 2008.01.01 |
---|---|
정읍고사부리성, 사적 지정 예고 (0) | 2008.01.01 |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 문화재 등록 예고 (0) | 2007.12.18 |
전라북도 박물관협의회 창립된다 (0) | 2007.12.18 |
조선왕조실록 국민곁으로 다가온 사연 (0) | 2007.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