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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국립민속국악원, 일본 공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이 6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동경 제일생명홀서 ‘판소리 눈대목 입체창과 산조 합주’를 선보인다.
 동경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동경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사랑과 충, 부부지정, 효 등각 주제에 맞는 판소리 대목을 입체창 형식으로 꾸민 것이 큰 특징이다.
 입체창이란 판소리를 소리꾼 2-3명이 배역을 구분, 연극적 재미를 더하고 수성가락의 기악반주를 곁들여 음악적 요소를 풍부하게 꾸민 공연 양식이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소리꾼 허은선, 춘향 김현주, 이도령 김대일)’,  ‘수궁가’ 중 ‘별주부와 토끼 만나는 대목(토끼 방수미, 별주부 소주호)’등과 ‘심청가’ 중 ‘심청이 팔려가는 대목’과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 입체창으로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극 양식 중 하나인 분라쿠의 한 대목을 판소리 입체창으로 재구성한 ‘판소리 입체창으로 꾸민 츠보사카 관음영험기’이다.
 분라쿠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인형을 세 사람이 함께 조종하여 움직이는 독특한 인형극으로, 움직임이 섬세하고 내용이 흥미로워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공연 장르 중 하나이다.
 부부의 정을 주제로 하는 대표적인 일본 전통극 ‘츠보사카 관음영험기’를 우리식으로 ‘가시버시’로 번역하고, 주인공을 ‘심씨맹인’과 ‘현씨부인’으로 각색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 연기를 통해 선보이는 이번 시도는 한국 공연단과 일본 관람객 모두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우리악기로 편곡 연주되는 일본 전통민요로 막을 내리지만, 이 공연은 일본과 우리의 전통예술을 화합하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는 소리 단가는 ‘이산저산(소리 박양덕, 고수 서은기)’을 선보인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