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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

12월의 독립운동가 윤동주

 

 국가보훈처(처장 김정복)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서시’· ‘별헤는 밤’ 등 많은 항일민족시를 발표하여 민족적 문학관을 확립하고, 일제의 징병제를 반대하다 피체되어 옥중 순국한 윤동주(1917.12.30-1945.2.16)선생 탄생 90주년을 맞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1917년 12월 30일 중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태어났으며, 1936년 명동소학교를 졸업한 후 광명중학교에 진학하여 시(詩) 작품을 통한 항일 민족정신의 기초를 닦았다.
 연희전문학교 졸업반이 되는 1941년부터 모든 내적인 방황과 자신을 짓눌렀던 역사의 무게를 시로 승화시키기 시작했으며, 그 해 11월 졸업을 앞두고 그때까지 써놓은 시 중 18편을 선별, 거기에 ‘서시’를 붙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란 제목의 시집으로 엮었다.
 그 후 1942년 3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立敎)대학 문학부 영문과에 입학한 뒤, 그 해 10월 도지샤(同志社)대학 영문과로 전학했다.
 1943년 7월 중국 군관학교 입교 전력 때문에 ‘요시찰인’으로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던 송몽규와 더불어 조선인 유학생을 모아놓고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피체되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1945년 2월 16일 생을 마감했다.
 평생 자신의 시와 삶을 일치시키려 했던 그의 민족정신은 어느 투사 못지않게 치열하였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서시’의 구절처럼, 그는 독립의 희망을 잃지 않고 죽음의 늪에 빠진 민족을 사랑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으며 민족의 제단에 스스로를 제물로 바쳤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