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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진화

전주박물관, 보존처리 문화재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1일부터 30일까지 본관 2층 홀에서 ‘보존 처리 문화재 전시’를 개최한다.
 손상되고 파손된 문화재가 현대과학의 응용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람객들이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기획된 자리다.
 박물관은 옛 사람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하고, 연구와 전시를 통하여 지식을 전달하는 평생교육 기관이다. 특히 문화유산의 보존은 문화재를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살리는 박물관의 중요 역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에서 2007년도에 보존 처리를 완료한 유물 중 선별한 것이다. 전시 유물은 표면에 이물질과 녹이 덮여 있어 형태와 질감을 잃어버렸던 것을 보존처리를 통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임실 용암리사지 출토 청동 봉황 장식품 등 13점이 전시된다. 특히 금속유물은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수분, 산소 등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부식이 되고 상태가 점차 약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한 금속 유물 보관 방법 중 하나인 진공밀폐포장법도 함께 소개한다.
 전시되는 유물은 진안 용담댐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갑옷 미늘(갑옷에 단 비늘 모양의 가죽조각이나 쇳조각)과 임실 용암리사지 출토 통일신라시대 청동 봉황 장식품, 남원 건지리 출토 가야시대 은제 금도금 가는 귀걸이, 남원 만복사지 출토 철제 동물문양 다리, 고려시대 동경, 청동 도장, 은제 뒤꽂이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과학적인 보존 처리를 통해 본래의 숨은 가치를 찾아 새롭게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63) 220-1043.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