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아시아관 일본실을 새롭게 개편하고 6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용산으로 이전, 개관하며 아시아관을 신설하고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으로부터 일본의 고고, 미술품을 대여받아 2년동안 전시했다.
그동안 아시아관은 대부분 여러나라에서 대여해 온 유물로 전시되어 왔으나 이번에 재개관하는 일본실은 전시품 모두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만으로 꾸며졌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동안 소장 유물의 확충에 따른 아시아중심 박물관으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 전시는 에도시대부터 근대시기까지의 대표적인 미술품을 선보이게 된다.
에도시대의 전시 작품으로는 일본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병풍화와 우키요에를 포함, 마키에기법의 칠기류 등이다.
가련한 미인화의 양식을 창조하고 다색기법에 뛰어난 스즈키 하루노부(鈴木春信)의 작품과 오늘날 신칸센이 운행을 하고 있는 도쿄에서 교토에 이르는 도카이도(東海道)의 53개 역의 풍경을 제작한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廣重) 작품을 전시한다.
아울러 근대 시기의 작품으로는 일본화와 공예류가 포함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의 근대미술품들은 이왕가미술관(李王家美術館)에서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작품들로, 일본화, 서양화, 조각, 공예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 출품되는 근대미술작품에는 일본근대미술화단의 대표로서 그 위치를 굳힌 요코야마 다이칸(橫山大觀)의 작품과 칠기공예의 제1인자로 꼽히는 마쓰다 곤로쿠(松田權六)의 작품을 포함 당시 미술계를 이끌던 거장들의 수준 높은 예술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바로 이러한 전시품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 서양문물을 수용한 일본근대미술의 궤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이번 상설전시 개편과 동시에 ‘일본근대미술’도록도 함께 발간할 예정으로 일본화 92점과 공예 25점을 수록했다. 작가 및 작품 소개를 자세히 설명, 서양 문물의 유입과 더불어 근대미술로 전환되어 가는 일본 근대미술의 시대성과 일본 미술의 특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은 5일 오후 5시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일본실 앞, 문의는 (02) 2077-9552.(학예연구실 아시아부)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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