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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

국악 큰 행사 2건 남원

 

실내악은 음악 예술의 기반이다. 연주자 개인의 기량과 호흡이 함께 모인 것이 실내악이고, 관현악이 표현해 내지 못하는 음악적 섬세함이 그 생명이다. 실내악의 기반이 잘 되어 있는 곳에 음악 예술의 중흥이 있다.
 우리 전통음악의 기반은 풍류이고 풍류방이었다. 한국의 풍류에는 거문고, 가야금 등의 연주와 가객의 노래가 함께 있다. 서양 르네상스의 실내악이, 종교음악과 함께 서양음악 발전의 중요한 모태가 되었듯이 풍류방은 우리 음악 발전에 중요한 몫을 했다. 풍류방은 요즘말로 국악 실내악이다.
 실내악이 잘 되면 한국음악은 또 다른 중흥을 맞을 수 있다. 국악명품실내악축제(國樂名品室內樂祝祭)를 준비하는 이유다.
 2007국악명품실내악축제가 29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나라음악큰잔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모색하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이 꾸민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은 전통과 현대를 슬기롭게 조합해 승화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실내악단이다. 이들은 순수한 전통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햄버거나 피자에 맞서 충분한 경쟁력이 인정된 안동찜닭이나 오삼 불고기류의 퓨전 한식처럼 생활 속에서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국악을 지향하는 실내악단이다.
 1999년 창단한 한국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다. 베스트 컬렉션 음반‘FOR YOU'를 포함 지금까지 5개의 레코드 앨범을 출반했고, 광고 CF 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국악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특징은 음악적 실력 뿐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들의 음반은 베스트 컬랙션이나 스테디셀러 리스트에 오르고 있을 뿐 아니라, 공연의 경우 전석 매진의 열광적인 서포터즈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전석 무료 초대이다. 나라음악큰잔치 홈페이지 들어오면 누구든지 초대 받을 수 있다. 명품 연주회, 클릭 한번이면 누구든지 무료 초대 받을 수 있는 행복의 축제이다.
 한국음악의 재발견 ‘종묘제례악과 판소리’ 공연이 30일 오후 7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서 열린다.
 2007 나라음악큰잔치(위원장 권오성)가 전통 문화의 가치를 오늘에 되살리고 공연 미학의 체계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음악 재발견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 역사 속에 묻혀져가는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의 체험, 교육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리인 셈.
 남원 공연은 종묘제례악과 판소리(방수미)로 기획됐다. 제1부는 종묘제례악 길라잡이로,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 종묘제례악 정대업 중 ‘소무’, ‘영관’, 음악의 시작과 끝 악작과 악지, 화평한 소리 보태평 희문이 선보인다.

 이어 제2부는 판소리 공연으로 단가 사철가,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얼씨구 좋다 추임새와 장단, 신명의 소리 단가 사철가를 불러주는 프로그램이다.
 판소리의 방수미는 성우향선생과 조통달명창을 사사, 추계예술대학교 및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수의 서은기는 송영주선생과 김청만선생을 사사, 전주 우석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재학중이며, 현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이루어지며, 문의는 (02) 760-4820.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