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이 16일부터 2008년 5월 18일까지 제6전시실서 소장품 특별 ‘전통과 현대 사이’를 갖는다.
미술관 소장품 중 우리의 전통적 요소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군산출신의 강용면을 포함, 민경갑(예술원 회원, 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이한우, 오승윤, 전혁림, 박생광, 김봉태 등 회화, 조각, 공예 50 여점의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전통적 특성들을 이해해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 작품들에는 과거와 현재, 옛날과 오늘날이라는 시간의 이분법이 극복되고 나아와 전통과 현대가 녹아서 공존하는 ‘사이’라는 지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전시의 제목 ‘사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곳’과 ‘때’의 의미를 수반하는 시공간 상의 중간 과정의 의미는 아니다. 전통적 주제, 재료, 기법 등이 현대적 어휘와 어법으로서 새롭게 응용, 해석되어진 지금의 ‘현장’을 의미하는 것.
이 전시는 전통적 요소가 현대적 방식으로 모색되는 것을 ‘전통의 단상’, ‘전통의 질료’, ‘전통의 어법’이란 세 가지 구성을 통해 제시된다.
‘전통의 단상’은 한국의 전통적 형태, 문양, 색감 등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에서부터 신화, 종교 등 정신적인 것에 배경을 둔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환기, 권옥연, 이한우의 작품에는 주로 서정이 담긴 한국의 산수 등 자연의 형태가 단순화된 특징으로 표현됐다. 이세득, 전혁림, 이만익의 작품은 기왓장 문양, 십장생, 장승 등의 한국 전통 문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형상이 추상화, 단순화된 형태로 드러난다. 김봉태, 오승윤, 강용면 등 작품에서는 오방색에 대한 관심이 현대적 방식으로 추상화됐다.
‘전통의 질료’는 화선지, 장지 등 한지와 황토 등을 이용, 그 재료의 물질적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전통에 가닿으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권영우, 전광영, 정창섭, 함섭 등의 작품들은 한지 특유의 물질성이 고스란히 존중되어 한국의 미감에 가닿고 있다. 한생곤의 작품에서는 황토를 재료로 사용, 그것의 질료성을 드러내고 있다. 손준호의 작품은 실제로 옹기토가 아닌 플라스틱의 인공적 재료를 사용했을지라도 항아리의 고유한 재료적 특성을 역설적으로 부각시켜 현대적 미가 아닌 전통적 미에 접근하고 있다.
‘전통의 어법’은 한국화에서 우리의 전통적 단청이나 채색기법과 맥락을 같이 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동시에 전통적 수묵과 채색을 기법적으로 과감하게 해석한 작품들도 제시된다.
박생광의 작품이 단청기법으로 연결되고 있는 점이 그 전자에 해당되며, 김선두와 민경갑의 작품이 진채 등을 사용, 추상화된 현대적 채색화로 나아간 점이 그 후자에 해당된다. 이 공간에서는 김정숙의 칠보 공예 작품과 백태원, 김익영, 오천학 등 도자를 통해 전통의 기법들이 구현된 공예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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