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문화재위원회 국보분과위원회 회의를 실시한 결과, 리움미술관 소장 백자대호(보물 제1424호)와 개인 소장 백자대호(보물 제1440호)에 대하여 국보로 지정예고키로 했다.
보물 제1424호 백자대호(높이 44cm, 몸통지름 42cm)는 몸통의 중심부에 이어붙인 흔적이 거의 없이 둥근 원을 그리고 있는데, 풍만하고 안정적이며 완전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보물 제1440호 백자대호(높이 43.8cm, 몸통지름 44cm)는 유약과 태토의 용융상태가 우수하며 입 지름과 바닥 지름의 비가 이상적이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인다. 완전한 좌우대칭은 아니지만 약간 비틀어지고 변형된 상태가 전체의 조형에 장애가 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주면서 생동감을 갖게 한다.
이번 지정은 문화재 소유자가 시도를 경유하여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요청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재청이 직접 일괄 공모(2005년)를 통해 5점을 보물로 지정한 첫 번째 사업의 연장으로, 현재까지 보물로 지정된 6점의 백자대호 중 엄선하여 선정한 것이다.
백자대호는 보통 높이가 40cm 이상 되는 대형으로, 둥글고 유백색(乳白色)의 형태가 둥근 달을 연상하게 되어 일명 ‘달항아리’라고도 불린다.
제작 시기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 경으로 백자의 전성기에 주로 제작됐으며, 크기가 대형인 탓에 한번에 물레로 올리지 못하고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하여 완성한 것으로 성형(成型)과 번조(燔造)가 매우 어렵다.
국보 지정은 우리 문화유산의 인류문화적 가치를 표현하는 것으로, 향후에도 일괄 공모를 통해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분야(2006년)와 현재 실시중인 고지도 분야(2007년)도 동일한 절차를 거쳐 국보 지정을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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