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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전주분원 건립 청신호

지난 1월 4일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 등 32명이 발의한 ‘한국고전번역원법안’이 국회교육위원회(위원장 권철현)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관련 기사 전민일보 5월 4일자 14면, 5월 15일자 14면>
 26일 (재)민족문화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에서 발의한 ‘한국고전번역원법안’이 25일 국회교육위원회(위원장 권철현)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됐다. 법안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국회 본 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광복 이후 40여 년 동안 한문고전번역의 중심역할을 수행해 온 민족문화추진회를 모태로 하여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을 설립, 장기적이고 안정적, 체계적인 번역사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제출된 이 법안은 최초 제출본에 ‘고전번역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등 약간의 문구 수정을 거친 후 상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
 한국고전번역원이 출범할 경우, 민족문화추진회의 역할은 기존에 해오던 번역 사업 수행기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고전 번역 관련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 민선4기 시책 사업인 한자문화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전주분원의 건립 추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민족문화추진위원회 부설 국역연수원 전주분원(분원장 김성환, 전주대학교 한문교육학과 교수)은 지난 1999년 3월 전국 최초의 분원으로 개원 그동안 ‘전북 선현 문집 해제(1-4)’를 발간했으며, 지난 2002년 제1회 18명을 시작으로 42명의 정규과정 인재를 배출하는 등 전문적인 한문 번역 요원 양성 기관이다.
 그러나 개원 당시 전주향교교육원(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에 붙어살다가 전북대학교 사회교육원으로 이전했으며, 이후 다시 전주향교교육원으로 둥지를 옮겼다가 전주 엠마오사랑병원, 전주향교교육원 등을 거쳐 현재 전주초등학교에서 70여 명의 수강생(청강생 포함)들이 고전 번역자를 꿈꾸며 한문을 공부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같은 어려움을 알고 2008년까지 국비 10억원과 지방비 13억원 등 23억원을 들여 한옥마을 내 부지 3백평에 건물 연면적 90평 규모의 분원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3일 전주를 방문한 김신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국연 연수를 희망하는 전국의 수요자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통문화를 지니고 있는 전주에 국역연수원 분원 건물 조성에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부총리는 한국고전번역원 법안이 통과될 경우, 출연기관화 추진은 물론 10억원의 국비 지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한옥마을 내 한자·한문문화가 조성됨으로써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전주, 한스타일의 본고장으로서의 전주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초등학교와 협의, 빈 교실을 국역연수원 전주분원의 강의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지난달 중순부터 이곳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국역연수원 전주분원 건립을 위해 중앙 부처를 방문, 분원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자 영재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한문 문화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