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다리

(68)
<4> 싸전다리 전주 싸전다리(구 전주교) 밑은 그야말로 은빛천국이다. 언제부터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지만, 이곳은 연중 내내 노인들로 넘쳐난다. 예닐곱명씩 그룹을 지어 오순도순 화투를 치기도 하고, 노랫가락에 춤을 추기도 하고, 구경에 바쁜 이들도 눈에 띈다. 싸전다리를 찾는 어른신..
<3> 남천교 전주 교동의 남천교 너머 완산칠봉으로 해가 시나브로 넘어가고 있다. 남천교 위에 세워진 청연루(晴烟樓). 이는 완산팔경 가운데 하나가 ‘한벽청연(寒碧晴煙, 승암산 기슭 한벽방과 전주천을 휘감고 피어오르는 푸른 안개)’에서 비롯, ‘한벽’과 ‘청연’을 댓구로 사용, 현 송하진 ..
<2> 한벽교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초록으로 물든 거리를 걷노라면 전주천의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대도시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는 시냇물 중 가운데 전주천 만큼 맑은 물빛을 간직한 곳이 또 어디 있을라구. 계절이 바뀌는 창변(窓邊)에서 문득, ..
<1>승암교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혹은 수백 번 다리를 지나간다. 이러한 일상적 공간이기에 특별한 가치와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교적 의미, 또는 지역을 서로의 연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다리는 문화와 삶의 양식을 표현할 터이다. 천년 세월의 강을 건너온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