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 김흥수, 허건, 오지호, 중광스님, 차범석, 구상, 피천득, 김동리, 박두진, 김죽파, 신쾌동, 묵계월, 강도근,
송성룡, 서정주, 나상목, 김소희, 박봉우....’
한때 한국문화를 대변했던, 내놓라하는 화가, 조각가, 서예가, 국악인, 문인
등을 망라한 귀중한 흑백 사진자료들이 전북의 모처에서 한 사진작가가 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 전혀 문화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해 안타까운 현실이다.
비록 고인이 된 문화예술인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사진 콘텐츠를 통해 우리 앞에 나타나 5욕7정의 인간사를 고스란히 전달, 더
없이 가치의 가치를 더할 터.
사진작가 육명심(74, 서울 거주)씨가 지난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촬영한 흑백 사진
작품들이 육작가의 제자인 이철수(52, 오궁리미술촌 입촌작가)씨가 보관, 本報에 공개했다.
촬영된 문화예술인들 가운데 겨우
10%만 현재 생존, 그 내용면으로나 분량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아직껏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
특히 1970-1980년대 국가 문화재 등 한국대표 문화예술인들의 사진은 물론 전국의 장승 사진, 생활사 및 인물 사진
등이 즐비, 10년 동안 전시회를 갖고도 남을 분량이라는 이철수씨의 설명.
그러나 최근 들어 모 기업체가 안동의 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영상자료박물관을 구축, 이 자료와 관련 물밑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전통문화의 본 고장 전주를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선, 전북출신 문화예술인의 사진 작품만 놓고 보더라도 이루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강암
송성룡선생의 초상 사진(1977년 7월 26일 촬영 등, 50컷)을 포함, 나상목선생 초상 사진(1977년 7월 27일 촬영 등, 20컷),
강도근선생의 초상 사진(1982년 7월 촬영 등, 35컷), 김소희선생 초상 사진(1979년 12월 2일 촬영 등, 50컷), 신쾌동선생 초상
사진(1975년 촬영 등, 18컷), 박초월선생 초상 사진(1979년 12월 17일 촬영 등, 11컷), 박봉우선생 초상(1977년 7월 31일
촬영 등, 70컷), 서정주선생 초상 사진(1980년 11월 8일 촬영 등, 173컷), 고은선생 초상(1977년 2월 8일 촬영 등,
57컷), 최승범선생 초상 사진(1977년 7월 26일 촬영 등, 20컷), 그리고 전주시인 사진(1978년 3월 4일 풍남문, 다가공원,
오목대, 학벽당 촬영 등 , 70컷) 등.
여기에 중광스님, 김기창, 김흥수, 김충현, 허건, 오지호, 장욱진, 박석원,
차범석, 오태석, 김죽파, 묵계월, 박귀희, 박동진, 박옥주, 성경린, 정광수, 정권진, 한갑득, 박봉술, 하보경, 구상, 김춘수, 김동리,
이문열, 김후란, 문덕수, 박두진, 박재삼, 박종화, 송기숙, 신경림, 유경환, 이수복, 천상병, 황순원, 피천득 등 가히 한국 문화예술인
집합소라는 평가를 받고도 남을 정도다.
사진작가 이철수씨는 “전주에 전통문화중심도시가 조성되는 등 전통문화유산의 가치가 더 없이
소중한 문화 콘텐츠가 되는 시대인 만큼 이 자료들이 바로 이같은 일의 주체로 적극 활용되었으면 하는 것이 육선생의 바램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료를 필요로 하는 곳이 나타나면 전주를 벗어나 타 지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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