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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

북한 대표화가 작품 초대전

 전북 도민들에게 전주출신의 정창모화백 등 북한 조선화의 생생한 사실주의적 표현과 기법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그리운 북녘 산하 북한대표화가 작품 초대전이 6일(오픈 오후 6시)부터 24일까지 전라북도청사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이강원)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청사 갤러리 기획위원회, 후소 문화가 주관한 이 전시회는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21세기에 남과 북의 가장 시급한 당면 가운데의 하나인 동질성 회복을 위한 열린 자리로 기획됐다.
 북한 대표화가 작품 초대전은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 분단의 아픔으로 자유스럽게 왕래 할 수 없었던 그리운 북녘산하를 전주출신의 정창모화백을 포함, 24명의 40여 점을 전시한다.
 지난 1995년 코리아 평화 미술전이란 타이틀로 일본 동경에서 세 번의 초대전을 통해 수많은 동포의 심금을 울리며 시작했던 전시회를, 서울 후소문화의 협조로 인해 고스란히 전주에 선보이게 된 것.
 인민예술가 정창모(鄭昶謨, 72)화백은 러시아, 중국,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작품 일부가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아티스트. 특히 산수화, 화조화에 뛰어나며, 특히 동양화 특유의 몰골 기법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발전시킨 이른 바 조선화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31년 12월 16일 전주시 완산동에서 정인성과 이업동의 3남 2녀 가운데 둘째아들로 출생, 전주북중(현 전주고) 5학년 때 6.25를 맞아 인민의용군에 입대한 인물. 오랫동안 만수대창작사에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1977년 공훈예술가 칭호를, 1989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가운데 1980년 이후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 국가작품심의 위원회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이강원지회장은 “창작의 열정으로 아름다움을 표현코자 하는 예술가의 마음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다고 믿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남과 북의 문화교류 계기를 만들어, 통일로 가는데 있어 작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