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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전북의 먹거리1> 전주 노동청사 앞 '겐돈소바'의 칠게 튀김

<전북의 먹거리1> 전주 노동청사 앞 '겐돈소바'의 칠게 튀김

칠게를 아시는지. 대게도, 꽃게도 아니고 칠게? 칠게는 한국인과 가장 친숙한 게다. 갯벌의 진짜 주인이라 할 수 있다.
물 빠진 갯벌, 멀리서 꼼지락거리는 미동의 주인공 대부분이 칠게다. 반가워 다가서면 구멍 안으로 쏙 숨는다. 칠게는 20m 거리의 기척도 감지한다고 한다. 
갯벌에 칠게가 흔하다는 건, 갯벌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칠게는 진흙에 붙은 미생물을 먹고 살고, 그 칠게를 낙지가 먹고 산다. 
최근 들어 뜬 칠게 요리가 있다. 칠게 튀김이다.  옛날엔 튀김보다 볶음에 가까웠다. 식용유가 귀해서였다. 돼지기름에 자작자작 볶으면, 반찬도 되고 안주도 되고 아이들 주전부리에도 그만이었다.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음식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오죽하면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칠게 튀김 나왔다. 통째로 먹는다.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게를 와작와작 씹어 먹는 모습이 볼썽사나울 순 있지만, 꿈틀거리는 산낙지를 통째로 삼키는 것보단 낫다. 
칠게를 통째로 먹는 건 키토산을 통째로 섭취하는 것과 같다. 요즘엔 칠게를 택배로 받아다 집에서 튀겨 먹는 사람이 부쩍 늘었단다.
전주 겐돈소바가 칠게 튀김과 곤약무침 등을 선보인다. ‘웰니스(Well-being과 Fitness의 합성어)’ 열풍으로 최근 곤약을 활용한 저칼로리 식품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 곤약은 일반 식품 대비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