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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죽봉 고용집의 '남정부'와 호남부, 호남시, 호남가의 관계 연구 최초 발표

죽봉 고용집의 '남정부'와 호남부, 호남시, 호남가의 관계 연구 최초 발표

'호남가(湖南歌)'의 시원(始原)이 죽봉(竹峯) 고용집(高用輯, 1672~1735)선생의 '남정부(南征賦)'로 보여지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주장이 발표된다.

죽봉고용집선생기념사업회가 2024년 11월 21일 오후 3시 30분 군산대 체육관 2층 웰리스홀에서 제4차 죽봉 고용집 선생 학술대회를 갖는다.

조선시대 중엽 시조 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죽봉(竹棒) 고용집(高用輯,(1672~1735)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발굴 연구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모은다.

선생은 군산 임피 술산 죽봉마을(현 대야면 죽산리 탑동마을) 출신으로 조선후기 최고 문장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올해 4회째로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고용집 선생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과 평가를 거쳐 위대한 작품들이 후세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구민정 군산대 교수와 고창인 군산대 교수의 사회로 이종근 새전북신문 편집부국장이 ‘호남의 애민정신을 느끼다’를 발표한다.

이 부국장은 그 앞의 임영(林泳) 선생의 '호남부(湖南賦)'에 이어 강후석(康侯錫) 선생의 '호남시(湖南詩)'와 그리고 '호남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며, 먼 훗날 고창의 명창인 신재효가 판소리 '호남가'의 가사를 완성 짓는데 기본을 다졌을 것이란 시각이 상존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김익두 전북대 명예교수는 ‘전북 지역문학으로서의 죽봉 고용집 선생의 한문학과 문화사적 의미, 박순우 군산대 교수는 ‘죽봉 고용집 선생의 사상과 현실 인식에 대한 고찰’을 각각 주제 발표한다.

죽봉고용집선생기념사업회측은 “죽봉 선생의 작품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씨 문중의 숨겨진 장소에 간직돼 있다가 후손에 의해 세상 밖으로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세 차례의 학술 세미나를 거치는 동안 죽봉 선생의 작품은 역사적이나 문학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집 선생의 유고 문집인 '죽봉집'은 3권 1책으로 209수의 한시, 수필, 편지글, 기행문, 축문, 임금께 올리는 상소문, 행장, 만장 등이 수록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북역사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군산시, 국립군산문화원, 제주 고씨 임피종문회, 군산예총, 군산발전포럼, 옥구들노래보존회, 군산역사사랑회가 후원한다./복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