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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주역사박물관, 옛 전주부 32곳의 경치 담은 ‘완산의 승경’ 기획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역사박물관은  17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옛 전주부 32곳의 경치 담은 ‘완산의 승경’ 기획전을 갖는다.
이번 기획전은 완산승경 속 32곳의 경치를 중심으로 각각의 경치에 담긴 풍토 요소와 역사·문화적 의미뿐 아니라, 실제 승경의 배경지를 촬영한 영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승경(勝景)’은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말하므로 ‘완산승경’ 가운데는 좋은 경치가 대부분이다.
이번 기획전의 주요 전시품인 ‘완산승경 32폭 병풍’은 완산승경에 해당하는 32곳의 경치를 그림으로 그린 작품으로, 시문구도 작성돼 있다.
주요 전시로 △승경문화의 전래와 전주의 승경 △전주부 승경의 결정체 완산승경 △옛 전주부 사람들의 권역 인식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병풍 속 그림은 토림 김종현 선생이, 글과 고증은 ‘완산승경’을 집필한 향토사학자 이철수 선생이 맡았다.
지난 1971년 ‘완산승경’(전주청년회의소 발간)이란 책자를 통해 고(故) 이철수 선생은 전주와 완주 일대의 32경이라 일컬어진 뛰어난 경치를 안내한 바 있다.
‘완산승경’은 △기린토월(麒麟吐月, 전주시내 기린봉), △유연낙조(油然落照, 전주시 중화산동 유연대), △완산칠봉(完山七峰, 전주시내 완산칠봉), △한벽사경(寒碧四景, 전주시 교동 한벽당), △동성수납(東城睡衲, 전주시 교동 승암산 동고사), △남고모종(南固暮鐘, 전주시 동서학동의 남고사), △사대병암(四大屛岩, 완주군 상관면 대성리의 사대원), △은석동학(隱石洞壑, 전주시 색장동의 은석골), △다가비설(多佳飛雪, 전주시 다가공원), △오목요대(梧木瑤臺, 전주시 교동 오목대), △간납자규(諫納子規, 전주시 남노송동 간납대), △진북쇄월(鎭北灑月, 전주시 진북동 진북사), △가련청람(可連晴嵐, 전주시 덕진동 가련산), △덕진채련(德津採蓮, 전주시 덕진공원 연꽃), △건지송뢰(乾止松賴, 전주시 덕진동과 송천동의 건지산), △삼천세우(三川細雨, 전주시 삼천동의 가랑비), △단암공영(丹岩空影, 완주군 소양면 죽절리의 단암사), △모악요하(母岳繞霞, 완주군 구이면의 모악산), △죽림천엽(竹林千葉,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마을) , △만마도관(萬馬道關, 완주군 상관면 용암리의 만마관), △법사장한(法史長恨, 전주시 금상동의 회안대군 묘소), △구진융마(九進戎馬,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구진벌 전쟁터), △동포귀범(東浦歸帆, 완주군 봉동읍 장기리의 동포), △대아수간(大雅垂竿, 완주군 동상면 대아저수지), △고달귀운(高達歸雲, 완주군 구이면과 상관면의 고달산), △보광유경(普光幽徑, 전주시 동서학동의 보광사), △경각심홍(鯨角深紅,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의 경각산), △대천파설(大川波雪, 완주군 삼례읍 한내천), △황방폐월(黃尨吠月, 전주시 황방산), △위봉폭포(威鳳瀑布,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의 위봉폭포), △운제백련(雲梯白蓮, 완주군 화산면 운제골의 백련), △대둔천잠(大屯千岑, 완주군 운주면의 대둔산)이다.
‘완산승경’은 옛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없는 곳이 여러 곳이다.
완주군의 구진융마, 만마도관, 사대병암, 운제백련, 은석동학, 죽림천엽 등은 옛 모습 그대로를 볼 수가 없다.
때문에 두 지역에 걸쳐 있는 여러 승경은 전주와 완주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알아보는데 좋은 자료가 될 터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  21일 오후 2시 박물관 지하 강당에서 ‘완산승경 32폭 병풍 속의 비경’을 주제로 한 특강을 마련했다.
김선옥 전주박물관장은 "전라도의 수부였던 전주 고유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많은 관람객이 지역의 문화적 유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