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일보] 전북 최초 '와유록', 이종근 기자의 '전라감영과 전북 와유(臥遊)'
작가로서 활발한 문화 관련 저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종근 새전북신문 기자가 쉰아홉 번째 저서 '전라감영과 전북 와유(臥遊)'(경성문화사·비매품)를 발간했다.
지난 22일 세상에 나온 이 책은 재단법인 한국학호남진흥원의 출판 지원을 받아 간행된 호남한국학 저술지원총서 스물세 번째 시리즈다. 이종근 기자는 지난해 '호남문화 인문여행'으로도 저술 지원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와유(臥遊)'는 전북 최초의 '와유록(臥遊錄)'으로, 예로부터 산수화와 유람기를 통해 자주 사용되었던 제목이다. 이 용어는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누워서 노닌다'는 뜻으로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 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고려시대의 문인 이규보는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라는 기행문을 남겼으며, 1199년 전주목(全州牧)의 사록겸(司錄兼) 장서기(掌書記)로 온 그는 전주 등 전북 곳곳을 여행하며 접한 다양한 경험을 시와 산문으로 기록했다.
심광세 '유변산록(遊邊山錄)’이 변산 유산록으로는 최초의 기록라고 한다. 부안현감으로 부임(1607년)한 지 넉 달 만인 5월에 바쁜 일정 중 시간을 내어 변산을 유람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그렸다 두루마리 화첩은 지금 전하지 않는다.
강흔의 '부안 격포행궁기'와 '하설루기'는 아직 한문 번역이 안돼 있다. 이번 '와유'는 이들 고전 문헌을 한글로 처음 소개하고 있다.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으로 불린 야네기 무네요시가 500개의 고창 고수도자기 탁주잔을 주문한 사실도 확인시켜준다.
이종근 기자는 이 책의 들어가는 말을 통해 "옛 사람의 글을 통해 갈 수 없는 아름다운 땅뿐만 아니라 개발 등을 통해 이미 사라져보린 산과 물까지 함께 즐겨 보는 건 어떠한가"라면서 '와유'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는 현대에도 되살려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프레스센터, 한국언론재단 등 여러 기관에서 10회에 걸쳐 저술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이력이 있는 이종근 기자는 현재까지 50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해왔다. 그의 저서 중 '한국의 옛집과 꽃담', '한국의 다리 풍경', '한국의 꽃살문' 등 59권이 출간되었고, 현재 새전북신문 편집부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민일보 소장환기자
http://www.jeon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9025
*소장환 기자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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