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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11년만에 가람 전집 30권 발간' 기념 학술 세미나

'11년만에 가람 전집 30권 발간'  기념 학술 세미나

가람 이병기(1891~1968) 전집 발간 기념 학술 세미나가 25일 오후 3시 전북대 사대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전북대 출판문화원은 한국 국문학의 선구자이자 우리 지역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국문학자, 가람 이병기 선생의 전집 발간과 그 의의를 알리고자 특별한 세미나를 갖는다.

'가람 이병기 전집 1권-15권은 이미 발간됐다.
이번에 전북대 개교 77주년 기념사업으로 전북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지원을 받아 16권부터 30권까지 발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세미나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 세계를 회고하고, 그의 업적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기회가 될 터이다.

이 사업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4년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김익두 교수가 공식 발의해 간행위원장을 맡고, 가람문학을 전공한 이경애 박사와 호원대 유화수 교수가 진행해 왔다. 

이후 김교수의 퇴임에 따라 전북대는 한창훈 교수(사범대학)가 간행위원장을 맡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대가 주관이 되어 자체 예산과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의 보조금으로 올해까지 11년 동안 4억 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출판사업이다. 

전집은 현재 가람 선생의 문학(시/시조·수필·평론), 일기, 학술논문, 저서 등을 중심으로  15권이 간행됐다.

평론과 서지학, 역사학, 교육학, 주해서, 서간, 사진자료, 색인 등이 포함되는 15권의 남은 전집 부분이 이번에 완간됐다. 

사업을 11년 동안 맡아 수행해 온 전 김익두 교수는 “돌아보면 때로는 사업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든 적이 몇 차례 있을 정도로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가람 선생의 드높으신 뜻과 유족 및 주위 분들의 끊임없는 격려, 전북대, 전주시, 익산시의 변함없는 의리와 성원에 큰 힘과 희망을 얻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전집이 하루빨리 완간되어 가람 선생이 남기신 업적들이 세상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의 국문학, 국어학, 서지학, 역사학 등 여러 전공 분야 학자들과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학생, 대학원생, 강사 등 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 간행위원들로는 김익두 교수(총괄, 전북대), 이경애 박사(현대문학, 전북대), 유화수 교수(현대문학, 호원대), 이민희 교수(고전-서지학, 강원대), 황재문 박사(역사­서지학, 서울대), 이래호 교수(국어학, 강원대) 등이 있다.

이날 행사는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의 축사, 가람 이병기 전집 간행위원회의 발간 경위 보고, '교육자로서 가람 이병기에 대한 종합적 고찰'(이민희 강원대), '가람 선생을 기리는 사람들'(이경애 전북대)이 발표된다.

가람 이병기(1891~1968)는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이며 독립운동가였다.

선생은 일찍부터 한글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수많은 희귀 고서를 수집하고 연구했던 민족문화 수호자이다.

주시경 선생에게 조선어 문법을 배우고 국권회복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문으로 쓰던 일기를 1919년 8월 10일부터 순 우리말로 쓰기 시작했다.

1921년 11월 3일 권덕규와 조선어사전 편찬을 계획해 말모이 카드를 모았고, 같은 해 11월 26일 권덕규, 임경재 등과 휘문의숙에서 조선어연구회(1931년 조선어학회, 현 한글학회)를 발기했다

평생 교직에 있으면서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였으며, 전북대와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켰다. 1990년 그에게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번 행사는 전북대 국립대육성사업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후원한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