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신의 ‘전우 초상(1920년, 국립중앙박물관)’은 1919년 고종이 승하하고 이듬해인 1920년 채용신은 상복차림의 흰색 모자를 쓰고 무릎을 꿇은 모습의 전우(田愚, 1841~1922) 초상을 그렸다.
1910년 국권 상실 이후, 1919년 고종의 승하까지 겪으면서 전북의 유림들은 개인적으로는 선비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국가적으로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키고자 한 의지를 상복 차림 초상화를 통해 드러냈다. 화면 상단에는 ‘자경(自警)’ 제시가 좌우로 적혀 있고, 왼편 하단에는 1920년 5월에 제작했다는 묵서가, 오른편 하단에는 제자 김종호(金鍾昊)가 글을 썼음을 밝히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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