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03> 전주에 최대 규모 하반영화백 작품 상설공간 오픈
"하반영화백의 일대 화업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많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술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자신의 혼·사상·철학이 담겨야 한다고 누누이 말해왔습니다. 하화백 개인한테 관심있는 시민만이 아니라 화단의 후배,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동양의 피카소' 하반영 화백(1918~2015)의 서화 작품을 연중 전시하는 공간이 전주에 생겼다.
최근들어 전주 영화의거리 인근 전주 관광호텔 건너편에 문을 연 '하반영미술관(이룸 카페 갤러리)' 은 80평의 공간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황성숙관장은 개인이 하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간이라고 했다.
전시 작품도 최대 규모다. 화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 시민들이 예술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전국 미술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탄생한 것.
그는 서양화가임에도 불구, 서예·한문·한국화·구상화·풍경·인물화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작품 활동을 펼쳐 '르네상스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엔 서양화, 한국화, 서예, 도자기 등 작가의 일대기를 모두 볼 수 있는 공간에 수백 여점의 작품이 놓인다.
하화백의 과감한 장르 탈피와 해체를 보여주는 풍경화, 추상화 등으로 구성, 그의 뛰어난 예술성과 삶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구상화에서 풍경, 인물화까지 여러 방면에서 견고한 선생의 작품세계를 만나게 된다.
현재 공간특성상 일부분만 전시하지만 유독 병풍 1점에 눈길을 끈다.
앞엔 79세에 그린 '추경(秋景)', 가을 풍경이, 뒤엔 85세에 쓴 서예 작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그는 표현 매체는 서양 도구이지만, 한국적 미를 끊임없이 탐구, 그림 안에 한국화, 민족화임을 강조하고 충실히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그림 속 풍경은 프랑스 퐁텐블로 숲에서 약 10km 떨어진 자그마한 시골 바루비종으로 '화가들의 마을'이라고 불리는데요, 농촌 풍경이 마치 한국의 어느 풍경과 닮은 듯 한국적이다.
세밀한 붓 터치의 사실주의 화풍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고전적이며 아름다운 기품이 품겨 나오는 정물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작 ‘생성’, ‘착각’, ‘빛’ 연작 등도 모습을 드러낸다.
'스타스키 꽃이 있는 정물', '봄', '밝아온다', '생명의 샘', '힘', '마하', '어머니의 장생', '복숭아' 등 대표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했으며, 구상, 비구상(반구상), 추상 등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게 구성했다.
하반영미술관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820140
하반영과 일번지 다방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80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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